취재진담

10년의 발자국, ‘전설’ 손흥민이 남긴 것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짧고 담담한 이 한마디가 축구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손흥민(33)은 지난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이별을 이렇게 알렸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인연은 2015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그는 당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3000만 유로)로 북런던에 입성했다. 첫 시즌에는 언어 장벽과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손흥민은 특유의

김영건
10년의 발자국, ‘전설’ 손흥민이 남긴 것

민망할 정도로 높은 자살률, 대응 전담기구 설립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보건복지부에 던진 첫 질문은 의정갈등도 연금개혁도 아닌 자살률에 관한 것이었다. 지난 6월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자살률이 왜 이리 높나요?”라고 물었다. 같은 날 안전치안점검회의에서도 “우리나라 자살률이 정말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높다. 예방 여지가 분명히 있다. 잘 살펴봐 달라”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실제 한국의 자살률은 ‘민망할 정도&rsquo

김은빈
민망할 정도로 높은 자살률, 대응 전담기구 설립해야  

숭고함 사라진 필리버스터…소모성 아닌 진정성 갖춰야

요즘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라는 말이 매일 들린다. 야당인 국민의힘이 오는 4일 예정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면서다. 여당 주도로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방송3법, 상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을 반대하기 위한 맞불 전략이라는 것이다. 필리버스터는 소수 정당이 무제한 토론을 열어 합법적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하는 제도다. 다수당의 일방적인 입법 독주를 견제하고, 소수당의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한 헌정 질

김건주
숭고함 사라진 필리버스터…소모성 아닌 진정성 갖춰야

“지하가 더 위험하다”… 국토부 ‘보이지 않는 위험’ 외면

도시의 지하 공간인 지하도로와 지하주차장, 공동구는 도심의 효율성과 확장을 위해 전국 곳곳에 조성돼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 하지만 최근 이 공간이 기후위기와 재난으로 위험지대가 되고 있다. 최근 정부의 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전문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지하도로는 교통체증에 효율적이라는 순기능이 있고, 실제 방재·화재·침수에 대한 대비 공간이지만 실제 작동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문제를

김태구
“지하가 더 위험하다”… 국토부 ‘보이지 않는 위험’ 외면

석포제련소가 봉화군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면

“봉화군 전체 고용의 약 13%, 연간 4000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효과 창출” 경북 봉화군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다. 1970년부터 가동된 이곳은 세계 4위 비철금속 제련소로 성장하며 봉화군은 물론 대한민국 산업계 전반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래서일까. 최근 봉화군의회는 석포제련소와 관련된 환경 논란에 이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제련소가 환경당국의 토양정화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행정처분

김재민
석포제련소가 봉화군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면
데스크 창
‘외로움도 신고하는 시대’…서울 ‘외없서’ 주목되는 이유 [데스크 창]

‘외로움도 신고하는 시대’…서울 ‘외없서’ 주목되는 이유 [데스크 창]

‘외로움 없는 서울’, 줄여서 ‘외없서’. 서울시가 내건 이 슬로건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어색함이 앞섰다. 외로움이라는 지극히 내밀하고 주관적인 감정을 행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의 자살률이 OECD 평균의 1.8배에 달한다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이 낯선 시도는 더 이상 그저 어색함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절박한 과제가 되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외로움 없

모두에게 공평한 재난은 없다 [데스크 창]

모두에게 공평한 재난은 없다 [데스크 창]

자연의 법칙은 더이상 공평하지 않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던 원칙과 질서는 기후 위기 앞에서 무너졌다. 산업화 이후 탄소를 많이 배출해 온 곳들은 선진국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기후 변화로 가장 비싼 비용을 치르고 있는 건 가난한 나라와 그 국민이다. 기후 불평등은 국경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 사회 안에서도 경계가 뚜렷하다. 장애인, 고령층, 저소득층과 같은 사회경제 취약 계층은 기후 재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본다. 어떤 이에겐 단

10년 전 ‘AI 광풍’ 맞은 바둑계로부터 배우는 ‘오래된 미래’ [데스크 창]

10년 전 ‘AI 광풍’ 맞은 바둑계로부터 배우는 ‘오래된 미래’ [데스크 창]

챗GPT 등장 이전 인공지능(AI) 대명사는 단연 ‘알파고’였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무너뜨리고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건 2016년 3월인데, 사실 알파고가 바둑계에 처음 등장한 시점은 2015년이었다. 딱 10년 전이었던 2015년, 알파고는 ‘유럽 바둑 챔피언’이라는 낯간지러운 타이틀을 달고 있던 중국 프로기사 판후이 2단과 먼저 대결을 펼쳤다. 바둑은 사실상 동양 삼국(한국·중국·일본)에서 주로 펼치는 두뇌 스포츠인 만큼, 알파고가

지속가능 의료체계, 국립대병원 역할부터 강화해야 [데스크 창]

지속가능 의료체계, 국립대병원 역할부터 강화해야 [데스크 창]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향하는 ‘원정 진료’ 행렬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역 환자들은 길게 이어지는 대기 기간을 감수하면서 서울을 찾는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의료기관이 지역에 없다는 불신, 의료 인프라 미비 등이 근저에 깔렸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 국립대병원이 있다. 국립대병원은 지역거점 병원으로서 진료뿐 아니라 교육, 연구 기능까지 수행해야 하는 삼중 책무를 안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거리가 멀다. 만성적 의료 인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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