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K이노엔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 참가해 두 건의 항암신약 물질을 연구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HK이노엔은 학회 발표를 통해 HPK1(hematopoietic progenitor kinase 1) 저해제(연구명 IN-122517)와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선택적 분해제(IN-207039)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차세대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IN-122517’은 HPK1 저해제다. T세포를 비롯한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항암 작용을 유도한다.
HK이노엔에 따르면 대장암 동종이식모델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IN-122517이 항체면역항암제(anti PD-1) 단독요법 대비 높은 항암 효능을 보였으며, 병용투여 시 종양의 징후가 모두 사라진 완전 관해에 이르렀다. 투여 중단 후에도 지속적인 면역 기억 반응을 나타냈다. 현재 IN-122517은 내년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HK이노엔은 동아ST와 비소세포폐암 표적 항암제로 공동 개발 중인 EGFR 분해제 ‘IN-207039’에 대한 연구 결과도 내놨다.
IN-207039는 정상 EGFR은 분해하지 않고 EGFR 변이 단백질을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차별화된 기전이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성분명 오시머티닙)에 내성을 보이는 EGFR 변이 마우스 모델에서 강력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은 “자체 개발뿐 아니라 공동 개발을 이어가면서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연구기관과 협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