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까지 증가하던 독감 환자가 지난주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1일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지난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올해 2주차인 1월7일부터 13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6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1주차 53.6명에서 52주차 71.8명, 2018년 1주차 72.1명으로 늘어나던 것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7~12세에서 외래 환자 1000명당 93.6명, 13~18세 연령층에서 외래 환자 1000명당 82.1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주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나 전 연령에서 아직 발생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결과에서도 환자수는 줄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입원환자도 기관당 신고수가 1주차에 14.64명에서 2주차에 13.85명으로 감소했다.
한편, 독감(인플루엔자) 유형의 경우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2017-2018절기 시작 이후인 지난해 9월3일부터 올해 1월13일까지 B형인 516건(54.8%), A(H3N2)가 373건(39.7%), A(H1N1)pdm09가 52건(5.5%)이 검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입원율이 높은 영·유아 및 65세 이상 노인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과 기존에 앓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의심증상 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미접종자 중 65세 이상(1952년 12월31일 이전 출생)은 보건소 문의 후 방문하면 된다. 또 생후 6∼59개월(2012년 9월1일∼2017년 8월31일생)은 4월30일까지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느아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전문가들은 “현재 A형 인플루엔자와 함께 3가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B형 인플루엔자 유형(야마가타계열)이 함께 유행하고 있지만, 이미 3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 4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3가 접종 후 4가 접종을 다시 받는 것은 접종 간격에 따라 적절한 면역형성에 간섭을 일으키는 등 충분한 백신의 효과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또한, 3가 백신에 함께 유행 중인 A형 인플루엔자는 포함돼 있고, 서로 다른 계열의 B형 바이러스에 대한 낮은 교차방어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