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의료현장 붕괴 현실로…‘소아 투석’ 의사도 떠난다
전체기사 | 2024-04-25 06:03:00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를 지키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교수들이 최근 사직서를 내고 오는 8월31일까지만 근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임형택 기자 전공의 집단 이탈로 촉발된 의정 갈등이 소아 의료현장 붕괴를 앞당기고 있다. 국내 유일의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를 지키던 담당 교수들은 최근 사직서를 내고 환자 곁을 떠나기로 했다. 이대로 가다간 겨우 유지해온 소아 신장 진료 명맥이 완전히 끊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신장분과 강희경·안요한 교수는 지난달 28일부터 환자들에게 오는 8월31일까지만 근무한다는 사실을 안내하고 있다. 이들은 안내문을 통해 “저희의 사직 희망일은 8월31일로, 믿을 수 있는 소아신장분과 전문의 선생님들께 환자를 보내드리고자 하니 희망하는 병원을 결정해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여러분 곁을 지키지 못하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소아 신장질환을 볼 수 있는 전문의가 있는 병원은 서울의 경우 강북권 3곳과 강남권 3곳 등 6곳이고, 경기권은 7곳, 그외 지역병원은 9곳이라는 내용도 안내에 포함됐다. 이어 고려대안암병원은 7월 이후, 전남대병원은 9월 이후, 인하대병원은 2025년 3월 이후에나 진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환자와 보호자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단 한 곳뿐인 소아청소년 콩팥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 진료하는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사직 의사를 밝힌 두 교수가 전부다. 소청과 소아신장분과는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는 체중 35㎏ 미만 소아의 투석 치료 등 신장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소청과 세부 전문의 중 하나로, 필수 중의 필수진료과로 꼽힌다. 현재 전국에 활동하는 소아신장분과 전문의 수는 35명에 불과하다.각 진료과별로 소아 환자 치료에 특화돼 있는 세부·분과 전문의를 구하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다. 병원당 1~2명만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예 없는 병원도 수두룩하다. 저출산, 저수가, 고위험, 법적 분쟁, 악성 민원 등 소아 진료를 기피하는 원인이 다양한데 소아신장분과는 조금 더 특별하다.소아 투석 환자는 선천적·유전적 영향으로 콩팥 기능이 저하돼 투석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일주일에 세 차례 4시간씩 혈액 투석을 받거나, 매일 집에서 최대 10시간에 달하는 복막 투석을 해야 한다. 혈액 투석 시 아이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까지 같이 씻겨내기 때문에 의학 교과서에선 복막 투석을 권장하고 있다. 투석이 궁극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콩팥을 이식받기 전 아이가 버틸 수 있도록 하는 처치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식 받기가 굉장히 어렵단 것이다. 소아는 몸이 작기 때문에 성인의 큰 신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같은 소아 신장을 이식받는 수밖에 없는데 구하기가 힘들다. 소아 환자가 뇌사자의 콩팥을 이식받으려면 보통 4년은 대기해야 한다. 결국 아이가 어른 신장을 이식받을 정도로 클 때까지 투석을 받으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소아신장분과 의사가 얼마 없는 것과 더불어 성인 투석 환자에 쓰는 장비가 소아에 쓰는 것과 다르단 점도 소아 투석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거의 모든 병원의 투석실 장비는 성인용이다. 투석에 필요한 작은 필터부터 바늘까지 소아용이 따로 있긴 하지만 이를 별도로 구비한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다.김성남 대한투석협회 이사장은 “소아는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다. 소아 환자 치료는 전문성이 담보돼야 하는 영역”이라며 “국내에 수백 개의 인공신장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병원에서 소아 투석 환자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신장내과 전문의나 규모 있는 종합병원도 감당하기 어려운 게 소아 투석 환자라고 전한다. 그만큼 방대한 의료지식과 술기를 갖춘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란 건데, 이번 서울대병원 소아신장분과 교수들의 사직으로 소아 투석은 더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투석 전문의인 이동형 범일연세내과 원장은 “성인과 소아는 다른 생명체다. 치료방식이나 반응이 완전히 다른 만큼 소아에 맞는 적정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제 그게 더 어렵게 됐다”면서 “그동안 계속 묻어둔 채 쌓아왔던 문제가 의료공백 사태로 시한폭탄처럼 터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국가가 정말 소아 진료를 필수의료로 생각하고 살리고자 한다면 획기적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소아·필수의료를 살리겠단 약속을 더 지키기 어렵게 됐다. 작년 2월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필수의료인 소아 의료체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소아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사과·휴학 강요한 한양대 의대생…경찰 수사 착수
전체기사 | 2024-04-24 18:15:00 서울의 한 의과대학. 사진=임형택 수업 참여 시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다른 학생에게 휴학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의대생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최근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한양대 의대 학생에 대한 사건을 배당 받아 수사에 들어갔다.앞서 지난 18일 교육부는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의대생 집단행동 참여 강요 사례에 대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 설명에 따르면 의대생들로 구성된 ‘의대 학생 태스크포스’(TF팀)는 재개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에게 전 학년 공개 대면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또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족보’라고 불리는 학습자료에 접근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아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경찰이 한양의대 학생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아닌 탐문수사”라고 전했다.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한양의대 학생들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에게 법률 지원 등을 요청했다. 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 사회수석이 수사의뢰했다는 의대생과 연락이 됐고, 의협에서 철저히 보호할 테니 안심하라고 했다”며 “만약 정부가 의대생의 털끝이라도 건드린다면 남은 건 오로지 파국뿐이다”라고 경고했다.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국산 37호 신약 탄생…P-CAB 신약 ‘자큐보정’ 품목 허가
전체기사 | 2024-04-24 17:55:00 제일약품 전경. 제일약품 대한민국 37호 신약이 탄생했다. 제일약품의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자큐보정’(성분명 자스타프라잔)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품목 허가를 승인 받았다고 24일 밝혔다.자큐보정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이다. P-CAB은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펌프저해제)제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PI는 지난 30여년 동안 위산 관련 질환 치료에 꾸준히 사용돼 왔으나 느린 작용시간과 불안정한 상호작용, 미미한 야간 산분비 억제 효과 등에 대한 지적이 따랐다. 위산에 의한 활성화 과정이 필요해 아침 공복이나 식전에 복용해야하는 불편함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반면 P-CAB은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와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자큐보정은 복용 즉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긴 반감기에 따른 지속적 위산억제작용이 이뤄져 야간 가슴쓰림 증상 등에 더욱 효과적”이라면서 “산에 의한 활성화가 필요없기 떄문에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급여 등재를 거쳐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추가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국내 영업 및 판매유통 파트너는 제일약품이 맡는다. 한편, 글로벌 리서치 기관 BCC 리서치(BCC Research)는 세계 P-CAB 시장이 17개국 기준, 2015년 610억원에서 2030년 1조8760억원으로 연평균 25.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P-CAB 시장은 2018년 최초 제품 등장 이후 급격히 성장했고, 2027년에는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매출 9469억…“역대 최대”
전체기사 | 2024-04-24 16:51:00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469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에 따라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469억원, 영업이익은 2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5%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4공장의 매출 기여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5억원(13%) 늘어난 66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감가상각비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지난해 대비 17억원(1%) 감소한 2327억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1분기 매출은 2801억원이다.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 성장한 381억원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으로 분기별 실적은 지속적으로 신장할 것”이라며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ADC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ADC 전용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경동제약, 복합성분 진통제 ‘그날엔에이스 연질캡슐’ 출시
전체기사 | 2024-04-24 16:32:00 그날엔에이스 연질캡슐. 경동제약 경동제약이 그날엔 진통제 시리즈 ‘그날엔에이스 연질캡슐’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그날엔에이스 연질캡슐은 아세트아미노펜과 리보플라빈 복합성분으로 오한, 발열, 두통, 인후통, 근육통에 효과적이다.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막아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리보플라빈은 신경세포의 기능을 개선하고 편두통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이 제품은 400mg의 아세트아미노펜을 함유하고 있으며, 최소 사이즈인 12오벌(OVAL) 규격을 적용해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경동제약 관계자는 “그날엔에이스 연질캡슐은 빠른 흡수를 돕고 경쟁 제품 대비 캡슐 사이즈를 축소해 복용이 용이하다”며 “그날엔 진통제군 라인업을 확장해 진통제 시장 점유율을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그날엔 시리즈는 일반 진통제인 그날엔정과 그날엔큐정, 또 신속한 효과를 나타내는 그날엔덱스 연질캡슐, 생리통에 효과 좋은 그날엔더블유 연질캡슐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와이브레인·메디트릭스, 정신건강 디지털의료기기 사업협력
전체기사 | 2024-04-24 15:47:00 최근 와이브레인과 메드트릭스는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와이브레인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기업 메디트릭스와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에 대한 협력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전했다.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메디트릭스가 개발 중인 마인드체어와 우울증 디지털치료기기의 출시, 마케팅에 힘을 모은다.메디트릭스는 27년간 우울증을 연구한 전홍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창업한 디지털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마인드체어는 가상현실(VR)과 모션체어를 결합해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긴장, 불안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는다. 더불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이용해 재택치료가 가능한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도 연구 중이다. 양사는 우울증 분야의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와이브레인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기기 라인업을 확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 종근당, 신약개발 러시
전체기사 | 2024-04-24 15:32:00 종근당 본사. 종근당 종근당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늘리며 적극적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큐리진과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큐리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해 표재성 방광암을 첫 번째 타깃으로 독점 연구개발·상업화를 진행한다.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이 많이 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된 종양용해 바이러스에 shRNA(짧은 헤어핀 RNA)를 삽입한 유전자치료제다. 이 약물은 종양을 특이적으로 인지하고 작용하도록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련된 두 유전자를 이중으로 표적해 항암 효과를 강화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종근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했다. 앞서 종근당은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오시밀러 등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늘려왔다. 특히 방광암, 폐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항암제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의 12.2%에 해당하는 1814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도 했다. 종근당이 개발 중인 항암 이중항체 ‘CKD-702’는 오는 5월 임상 1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해당 임상시험은 표준요법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상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CKD-702는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대한 살상 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기전으로 기존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로 관심을 모은다. CKD-702는 전이성위암, 대장암, 간암 등 여러 종양에 적용할 수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시나픽스의 ADC 기술 3종의 사용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7일에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고형암을 목표로 한 ADC 신약 ‘CKD-703’의 전임상 결과를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CKD-703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겨냥한 항암제다.종근당 관계자는 “제1호 신약으로 캄토벨을 개발했던 노하우와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왔다”며 “특히 ADC 항암제가 최근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종근당도 이에 발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항암이중항체, 유전자치료제 등 여러 파이프라인에 모두 집중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2028년 100개국에 깃발” HK이노엔 케이캡, 중동·북아프리카 진출
전체기사 | 2024-04-24 15:19:00 케이캡 제품 사진. HK이노엔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34조원 규모의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으로 기세를 넓힌다. HK이노엔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사 ‘타부크 제약(Tabuk Pharmaceuticals)’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타부크 제약은 케이캡에 대한 독점 유통 및 판매 권리를 갖는다.  타부크 제약은 중동·북아프리카 17개국에서 영업력을 갖췄다. HK이노엔은 타부크 제약의 활발한 영업 활동을 통해 케이캡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전문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4조원(알제리, 이집트,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기준)에 이른다. 송근석 HK이노엔 부사장은 “2028년 100개국 진출, 2030년 글로벌 현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케이캡은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총 45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이 중 중국, 필리핀, 멕시코, 페루 등 7개국에 현지 출시됐다. 최근 칠레,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에서 품목허가를 승인 받았으며, 중남미 국가 등에서도 허가를 위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3개국에서는 기술이전을 통한 현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월급 오른 직장인 1000만명 건보료 20만원 더 낸다
전체기사 | 2024-04-24 15:08:00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쿠키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보수가 증가한 직장인 998만명은 평균 20만원의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이달 분 보험료와 함께 지난해 보수 변동내역을 반영한 정산보험료가 고지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건보공단은 보수 총액을 근거로 지난달 28일 연말 정산 산출내역서를 각 사업장으로 송부했다. 이후 오는 25일까지 대상자에게 보험료를 고지하게 된다. 연말정산에 따른 추가납부는 보험료 인상이 아니라, 전년도에 발생한 보수 인상과 성과급 등을 반영해 보험료를 정산하는 절차다.보수가 줄어든 357만명은 1인당 평균 13만원을 돌려받는다. 보수가 변동 없는 271만명은 정산이 없다. 보수가 늘어난 998만명은 1인당 평균 20만원(10회 분할기준 월 평균 2만원)을 추가 납부하게 된다. 환급자는 이달 중으로 환급금을 지급받게 된다. 추가 납부자는 지난해 보수가 상승함에 따라 산정된 보험료와의 차액만큼 올해 연말정산을 통해 납부하게 된다.직장가입자 1626만명의 지난해 귀속 근로소득 총 정산 금액은 3조925억원으로 2022년(3조7170억원) 대비 약 16.8% 감소했다. 추가 납부자의 1인당 평균 추가납부 금액(20만3122원)은 2022년도 정산분 추가 납부액(21만3719원) 대비 1만597원 감소했다. 환급받는 가입자의 1인당 환급액(13만4759원)은 2022년도 환급액(10만495원)에 비해 3만4264원 증가했다. 보험료 연말정산에 따른 추가납부 금액은 전년도와 동일하게 분할납부 횟수를 기존 5회에서 10회로 확대해 가입자의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올해 기준 추가금액이 월별 보험료액의 하한인 9890원 이상이면 분할납부가 가능하다.일시납부 또는 분할 횟수를 10회 이내에서 변경하길 원하는 추가납부자는 사업장의 사용자를 통해 다음달 10일까지 공단에 신청이 가능하다. 별도 신청이 없는 경우 자동으로 10회 분할 납부가 적용된다.건보공단 관계자는 “임금 인상이나 호봉 승급 등에 따라 보수가 변동했을 때 사업장이 가입자의 변경 사항을 공단에 바로 신고해야 추가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정부 ‘5+4 의정협의체’ 제안했다는데…의협 “거절? 들은 적도 없다”
전체기사 | 2024-04-24 12:36:00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을 규탄하는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정부가 ‘5+4 협의체’ 참여를 대한의사협회에 제안했는지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해당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으나 의료계가 거부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의협은 제안 자체를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의사단체 5곳과 대통령실·정부 관계자 4명이 참여하는 ‘5+4’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지난 23일 브리핑을 통해 “의정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의협, 전공의, 의대생, 의대교수 단체에 의료계와 정부로만 구성된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5+4 중엔 의협이 들어가 있다”며 “의협 새 집행부는 아직 출범 전이다. 비상대책위원회가 4월 말까진 공식적인 당사자기 때문에 의협 비대위 측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협은 비대위도 인수위원회도 정부의 제안을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의협은 임현택 차기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부터 시작됨에 따라 이달 말까진 비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새 집행부는 인수위를 꾸려 출범을 준비 중인 상태다.의협 인수위 관계자는 “의협은 공식적?비공식적 제안을 일체 받은 것이 없다”며 “대체 정부가 누구에게 제안을 했고 거절 받았는지를 공개적으로 질의한다”고 반발했다.박 차관이 지목한 의협 비대위 역시 금시초문이라고 전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24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5+4 협의체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정부와는 전공의와 학생을 포함한 의사 대표들과 만나자는 얘기는 이전부터 해왔다. 그러나 ‘이쪽은 누가 몇 명이 나올 테니 저쪽(의료계)은 누가 나올 거냐’라는 식으로 얘기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전공의와 학생들이 그 자리에 나가기 위해선 선결 조건 수용이 우선”이라며 “선결조건이 해결이 안 됐는데 거절이라고 말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꼬집었다.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면 전공의 행정처분 철회 등이 우선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이 요구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절차 중단, 전공의에 대한 행정명령 철회 등을 수용하고, 정부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의협도 움직일 수 있다”면서 “전공의와 의대생들 없이 자리에 나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 ‘일단 만나자’라고만 하면 협의체엔 나갈 수 없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예후 나쁜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치료길 열리나
전체기사 | 2024-04-24 12:30:00 고영일·박창희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서울대병원 예후가 나쁜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의 새로운 치료길이 열릴지 주목된다.고영일·박창희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한국 림프종 임상연구 콘소시움(CISL) 공동연구팀은 저등급 림프종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인 ‘BTK억제제’(아칼라브루티닙)에 기반한 새로운 항암화학요법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은 빠르게 진행하는 공격성 림프종의 일종으로, 악성 림프종의 절반 이상은 이에 해당하는 유형이다. 치료는 리툭시맙 등 항암제를 병용하는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하는데, 환자 10명 중 4명은 1차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치료 후 재발을 경험한다. CAR-T(키메릭항원수용체-T) 치료법이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절반가량의 재발·불응성 환자는 정립된 표준 치료법이 없으며 기대여명이 6개월에 그칠 만큼 예후가 나쁘다.이에 연구팀은 표적항암제 BTK억제제와 다발성골수종 치료에 사용하는 면역조절항암제 ‘레날리도마이드’, C20 표적항암제 ‘리툭시맙’을 병용하는 항암요법(R2A요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66명의 환자에게 이 항암요법을 적용하고 치료 반응을 추적 관찰하는 단일군 2상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평균 약 9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54.5%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은 종양 크기가 감소하거나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치료 반응을 보였다.특히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CR)는 전체 환자 10명 중 3명꼴(31.8%)로 나타났다. 또 1년 무진행생존(PFS) 비율은 전체 환자의 33.1%로, 환자 3명 중 1명은 1년간 종양이 진행되지 않았다.연구팀은 BTK억제제가 저위험 림프종뿐 아니라 공격성 림프종 치료에도 효과가 있으며, 이 항암제에 기반한 병용요법이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을 완치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영일 교수는 “BTK억제제 기반 항암치료는 CAR-T 치료에 실패한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환자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로 검증된 R2A요법을 최근 개발 중인 이중항체치료, CAR-T 치료와 병용한다면 생존율을 높이는 또 다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일본서 유행하는 치사율 30% ‘독성쇼크증후군’, 무슨 병이길래?
전체기사 | 2024-04-24 12:24:00 일본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환자 발생현황(2010~2024년 9주차). 일본 보건부 및 국립감염병연구소  최근 일본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의 국내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기 증상은 가볍지만, 순식간에 침습적으로 악화할 수 있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에 대해 24일 박성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통해 알아봤다.Q.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이란?A.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A군 연쇄상구균(Group A Streptococcus)에 의해 발생하는 침습적 감염질환이다. 연쇄상구균의 독소로 인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체내에 분비되면서 심각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다발성 장기부전과 쇼크가 발생한다. 연쇄상구균은 보통 호흡기나 연조직 등에 가벼운 감염을 일으키는 균이다. 다만 괴사성 연조직염, 균혈증, 폐렴 등 침습적인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며, 최대 3분의 1 정도가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진행한다. 특히 괴사성 근막염 환자 약 절반이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이어진다.Q. 주요 증상은?A.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인후두염은 발열, 인후통, 구역, 구토 등 증상과 편도 발적, 부종, 목 부위 림프절 크기 증가, 전신 발진 등이 동반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감염과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 급성 류마티스열, 사구체신염, 괴사성 근막염, 균혈증, 중이염 등 합병증이 발생하며, 이중 일부가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으로 진행한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빠르게 쇼크 및 장기부전이 일어나며, 혈압 저하, 빈맥, 발열, 의식 저하, 신부전, 간부전, 호흡부전, 파종성 혈관 내 응고 등이 나타날 수 있다.Q. 국내에도 자주 발생하나?A. 국내 발생 사례가 많지 않다. 동일한 원인병원체인 A군 연쇄상구균에 의한 성홍열 환자는 2023년 810명으로 매우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총 4건이며, 이중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 의심 사례가 2건이었다.Q. 사망률이 높은 편인가?A. 침습적 A군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약 25~48%이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의 경우 사망률이 30~79%에 이른다. 소아보다 성인의 치명률이 더 높은 편이다.Q. 주요 감염 경로는?A. 점막, 피부 상처 부위를 통한 직접 접촉이 주요 감염 경로다. 비말을 통한 호흡기 감염도 가능하다. 환자와 밀접 접촉했을 경우 2차 감염도 가능하지만, 사람 간 지속적 전파는 드문 편이다.Q. 주요 위험 인자는?A. 침습적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은 고령, 당뇨, 암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주요 위험인자다. 또한 최근 수술력, 화상, 피부 상처, 비만, 스테로이드 사용, 심혈관질환, HIV 감염 등도 위험을 높인다. 수두, 인플루엔자 등 선행 바이러스 감염 후에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Q. 진단 방법은?A. A군 연쇄상구균 인후두염은 인후배양검사, 신속항원검사, 분자진단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침습성 A군 연쇄상구균 감염의 경우 혈액이나 상처 부위, 흉수, 심낭액, 관절액, 뇌척수액 등의 체액에서 A군 연쇄상구균이 배양되었을 때 진단한다.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저혈압, 다발성 장기부전의 소견을 보이면서 혈액, 상처 부위, 조직 등의 배양검사에서 A군 연쇄상구균이 배양되었을 때 진단한다.Q. 치료 방법은?A. 치료는 쇼크에 대한 신속한 보존적 치료와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다. 또한 괴사성 연조직염, 괴사성 근막염 등이 동반된 경우라면 조기에 괴사 부위 수술 치료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외 면역글로불린 사용 등 적극적인 보조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Q. 예방법은?A. A군 연쇄상구균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을 습관화해야 한다. 상처 관리, 수두?인플루엔자 예방접종도 도움이 된다. 감염 환자와 가까운 접촉을 한 일부 사람들에게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박성희 교수는 “질병관리청은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어 국내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동일 원인균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국내외 발생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은 치명률이 매우 높은 만큼 예방이 필요하다”며 “해외여행객이나 감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공정위 “‘안마의자 부당광고’ 세라젬 제재”…과징금 1억2800만원
전체기사 | 2024-04-24 12:15:00 ‘세라젬 파우제 디코어’ 안마의자 광고. 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가 부당광고 행위를 한 세라젬에 행정처분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세라젬이 ‘세라젬 파우제 디코어’ 안마의자를 판매하면서 거짓 광고를 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과징금 1억2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세라젬은 합판에 캘리포니아산 블랙월넛(호두나무) 무늬목을 접합해 제조했음에도 ‘원목의 깊이’, ‘원목의 가치’, ‘프리미엄 원목 블랙월넛 사용’ 등의 문구를 사용해 마치 고급 원목을 사용한 것처럼 광고했다.공정위는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제품 목재 부분의 소재가 원목인지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자가 제시한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일부 광고에 지나치게 작은 글씨로 제시한 단서문구만으로는 합판임을 알기 어려우므로 원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안마의자 등 홈헬스케어 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보 비대칭성이 큰 시장에서의 부당광고 행위를 적발해 엄중하게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서울의대 교수들 “30일 진료 중단”…일부 5월1일 사직
전체기사 | 2024-04-24 12:09:00 방재승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진료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의대 교수들이 오는 30일 진료를 중단키로 했다. 향후 논의에 따라 주기적인 휴진도 제고한다는 입장이다.방재승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달 이상 지속된 초장시간 근무로 인한 체력 저하 속에서 몸과 마음의 극심한 소모를 회복하기 위해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기적인 진료 중단은 추후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한다”고 덧붙였다.서울의대 비대위는 오는 25일부터 개인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3월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해당 사직서는 병원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아도 민법에 따라 한 달이 지난 25일부터 실질적 효력을 갖는다.배우경 비대위 언론대응팀장은 “지난 3월25일 총회를 통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고, 26일부터 자발적으로 제출이 됐다”며 “그로부터 제출했던 30일이 지나면 민법상 사직을 실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대위 일부 교수는 5월1일에 맞춰 사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아울러 현 제2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의 임기는 4월30일까지로 하고, 이후 제3기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연구 및 제시, 의료 사태 종결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방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 시나리오를 반영한 필요 의사 수의 과학적 추계에 대한 연구 출판 논문을 공모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울산대학교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주 1회 전면 휴진’과 ‘장기 육아 휴직’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진료 셧다운’은 다음 달 3일부터 일주일에 하루씩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에 속한 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울산대병원 등이 진료 휴진에 들어간다. 울산의대 비대위 역시 25일 예정된 교수 사직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울산의대 비대위는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남은 교수들의 정신적·신체적인 한계로 인해 이전과 동일한 진료량을 유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환자 안전을 위해 외래·입원·수술 환자 진료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계명대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주 1회 셧다운’을 결정하고 이번 주 토요일부터 진료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충남대병원, 원광대병원, 경상대병원도 주 1회 외래 또는 수술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중 원광대병원은 오는 26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수술을 하지 않는다. 다음 달 3일부터는 금요일 외래 진료를 중단한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중대본 “주1회 휴진 유감…원점 재검토, 정부가 선택 못해”
전체기사 | 2024-04-24 11:38:00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사진=임형택 기자   정부가 의료계 요구안인 ‘원점 재검토’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의대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주 1회 휴진에 돌입한 것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서 주 1회 휴진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일부 교수들이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한다고 표명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앞서 의대 19곳이 참여하는 전의비는 23일 총회를 열고 교수들의 사직이 오는 25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학별 사정에 맞춰 다음 주에 하루 휴진하는 방안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고 표했다.정부는 의대 증원 규모를 일부 조정하며 손을 내민 만큼, 의료계도 화답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차관은 “내년도 모집 정원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부여하는 정책적 결단도 내렸다”며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진의를 받아들이고,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의 자리로 나와줄 것을 당부드린다. 일대일 대화도 가능하다”고 호소했다. 다만 의료계가 요구하는 ‘원점 재검토’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의료계는 ‘의료개혁 백지화,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지만, 이는 국민의 기대에 반하는 것이며 어렵게 출발한 의료개혁을 무산시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그러면서 의료계를 향해 오는 25일 출범하는 ‘의료개혁 특별위원회’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의료개혁과 관련된 크고 작은 여러 이슈에 대해 사회 각계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열린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사회적 협의체”라며 “의료계에서는 건설적인 토론과 논의에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부는 의정갈등이 길어지는 데 대한 중증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국립암센터 내 ‘암 환자 상담 콜센터’를 본격 운영한다. 상담이 필요한 암 환자는 ‘1877-8126’에 전화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병원별 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 암 진료가 가능한 병원 정보 등을 전문상담원이 안내할 예정이다.한편 전임의(펠로우)들이 병원으로 돌아오며, 의료공백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기준 100개 수련병원 전임의 계약률은 57.2%, 서울 5대 병원은 58.7%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다.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인공수정체 도수 새 계산법 개발…정확도·편의성 ↑
전체기사 | 2024-04-24 10:43:00 엄영섭 고려대안산병원 안과 교수가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 도수 새 계산법을 개발했다. 고려대의료원 기존의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 공식보다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계산법이 최근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엄영섭 안과 교수가 백내장 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 도수 새 계산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Nature의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질환으로,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백내장 수술 전 각막곡률과 전방 깊이, 안축장 등 생체계측 검사를 진행하고, 측정값을 인공수정체 도수 공식에 대입해 삽입할 인공수정체 도수를 결정한다.엄 교수의 성을 딴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생체계측 측정값의 인식 하위 범위를 768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하위 그룹에 따라 계산 방법을 다르게 적용해 결괏값을 추출하는 계산법이다. 기존 448개였던 생체 인식 하위 그룹을 768개로 확장하면서 대부분의 눈에서도 인공수정체 도수를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연구진은 고대안산병원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은 1600명의 1600안 중 1200안을 참고 데이터로 활용해 계산법을 개발했다. 나머지 400안의 데이터를 사용해 기존 6가지 공식(Barrett Universal II, Haigis, Hoffer Q, Holladay 1, Ladas Super, SRK/T)과 정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Eom IOL power calculator의 정확도가 가장 우수했으며, 기존 공식 가운데 가장 정확성이 높다고 알려진 Barrett Universal II에 비해서도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엄 교수는 “국내 연구자가 새로운 인공수정체 도수 계산법을 개발해 발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며 “특히 Eom IOL power calculator는 측정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계산기로 개발해 데스크탑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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