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트라우마, 정신질환 부른다
전체기사 | 2023-09-22 16:24:00 김의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성장기에 누적된 피해 혹은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가 정신질환 발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김의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한국, 영국에서 모집한 2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공동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성장기에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성적 피해를 받으며 형성된 ‘성장기 트라우마(developmental trauma)’는 성인 이후 각종 정신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추정돼 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문화권마다 사회 환경도 달라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성장기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하는 복합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성인기 정신질환과의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복합 PTSD와 일반적인 PTSD를 구분해 정신질환의 양상을 분석하는 한국·영국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복합 PTSD는 단발적인 사고나 충격으로 나타나는 일반 PTSD와 다르게 성장 과정에서 겪는 트라우마가 주요 원인이 된다. 더불어 일반 PTSD 증상에 더해 △감정 조절 어려움 △정체성 혼란 △관계 유지 어려움이 일어나는 특성이 있다.연구 결과, 일반적인 PTSD 환자는 PTSD가 없는 그룹에 비해 정신 질환의 중증도가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은 반면, 복합 PTSD 환자에서는 비교군 대비 정신 질환의 중증도가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또한 복합 PTSD 환자에서 발생하는 감정, 정체성, 관계 유지 관련 특성이 모두 정신 질환의 중증도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신 질환의 발현은 특정 사고나 충격보다는 성장기의 지속적인 학대와 후유증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김의태 교수는 “성장기 트라우마가 있는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마련한다면 조현병 등 정신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영풍제약, 알레르기 유발 물질 미표시로 행정처분
전체기사 | 2023-09-22 14:13:00 판매 정지 처분이 내려진 영풍제약의 건강기능식품 일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영풍제약이 판매하던 17개의 건강기능식품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표시하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았다.22일 식약처에 따르면 영풍제약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대상인 쇠고기, 돼지고기, 오징어, 대두가 함유된 원재료를 사용했음에도 해당 원료를 표시하지 않아 17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해당 제품은 △다모더랩 캡슐 △다머도랩에프캡슐 △뷰티바이탈 컬렉션 △에너스웰 캡슐 △락토프로비오 캡슐 △영풍리버솔루션큐 △트러스팩트 밀크씨슬 등이다.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소아과 붕괴’ 승부수… 복지부 “병원·의료진 보상 강화”
전체기사 | 2023-09-22 14:11:00 소아 진료 모습. 사진=박효상 기자 지난 5년간 662곳의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폐업했다. 이에 정부가 붕괴 직전에 놓인 소아의료체계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보완책을 내놨다. 의료기관과 의료진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 저출산, 저수가의 영향으로 소아의료 현장을 떠나는 의료진 이탈을 방지할 계획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소아의료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2월22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발표한 이후 현장의 추가적인 문제인식을 바탕으로 후속대책을 마련한 것이다.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인프라가 급감해 소아 환자에 대한 의료 공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밤이나 휴일에 진료를 보기 힘들 뿐 아니라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정부가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내놨지만, 큰 효과를 거두진 못했다. 올해도 소아청소년과 수련병원 10곳 중 3곳은 전공의 현원이 ‘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에서 주로 당직을 서는 실무진인 전공의 인력 부족은 소아과 의료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 보완대책에는 의료진·병원에 대한 보상을 늘려 진료공백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소아청소년과 지원을 기피하는 이유로 낮은 수준의 보상과 의료사고 관련 민·형사상 부담 가중 등을 꼽은 바 있다. 이용자가 실감할 수 있는 대책도 담았다. 아이가 아플 때 응급 및 야간휴일 운영 의료기관 안내 등을 전화로 상담할 수 있도록 소아상담센터를 5개소 구축하기로 했다.야간·휴일에도 공백 없도록… 수가 가산 확대복지부는 우선 중증·응급 소아진료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증·응급 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2곳 더 늘려 12곳을 운영하고, 지원도 23억5200만원에서 24억7800만원으로 확대한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관리료를 신설하는 등 보상도 강화한다. 소아 입원진료에 대한 수가도 늘리기로 했다. 1세 미만 입원 시 입원료에 대한 소아 연령가산을 50%로 새로 도입한다. 또한 신생아에 대한 24시간 돌봄과 높은 수준의 감염관리의 필요성을 고려해 병·의원급 신생아실과 모자동실 입원료를 50% 인상한다. 다만 이에 대한 이용자 부담은 늘진 않는다. 정성훈 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지난 21일 사전설명회를 통해 “내년부터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0~2세 미만의 입원진료비 본인부담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며 “입원료가 인상돼도 본인부담이 늘어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야간·휴일 소아진료에 대한 보상을 늘려 의료이용이 어려운 시간대에도 병원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만 6세 미만 병·의원급 진찰료와 약국에 대한 보상을 2배로 인상한다. 또한 달빛어린이병원의 운영 지원과 야간·휴일 진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을 확충하고 개소당 평균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을 주변 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중증소아환자를 적절히 치료할 수 있게 지원해 응급실 과밀화를 줄일 계획이다.의사들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을 주저하지 않도록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한다. 소아 전문의 양성을 위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소아 전임의 수련에 필요한 수련보조수당을 매월 100만원 지급한다.의료분쟁 등 법적 부담도 완화한다.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현실성 있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협의체를 만들 계획이다. 협의체에는 의료계, 환자단체,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해 의료인의 법적 부담을 낮추고, 의료사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아울러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병원 간, 지역 간 협력을 활성화한다. 지역 내 2차 병원을 중심으로 신속한 소아 환자 의뢰·회송 및 연계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소아진료에 대한 개선된 미래 전망을 제시해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지역 병·의원부터 중증소아 진료기관까지 차질 없이 연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하면서 대책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암환자 맞춤 영양조제식품 만들려면”… 식약처, 안내서 발간
전체기사 | 2023-09-22 11:05:00 식품의약품안전처. 쿠키뉴스 자료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환자들을 위한 맞춤형 영양조제식품 개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최근 과학적 근거 자료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전했다.맞춤형 영양조제식품(특수영양식품)이란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하거나 일부 영양성분의 제한 또는 보충이 필요한 사람이 식사를 대신해 섭취할 수 있도록 제조가공한 식품이다. 이번 안내서의 주요 내용은 대상 환자 및 제품의 특성 등 맞춤형 영양조제식품 개발 시 고려할 사항과 과학적 근거 자료의 요건 적용 사례 등이다. 안내서는 제품 개발자가 식품·영양 성분의 소화·흡수·대사 능력 등 환자의 특성을 확인하고 질환별로 특별히 고려해야 할 영양 성분 등을 빠트리지 않도록 체크리스트를 담았다.더불어 질환이나 환자에 따라 제품에 사용해야 하는 가수분해 단백질 같은 영양 급원이나 제형 등 제품의 특성을 차별화해 맞춤형 식품을 개발할 수 있게 안내했다.개발 현장에서 안내서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별 개발 과정 예시도 담았다. 이번에 지목된 질환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 간질환 환자, 종양(암) 환자 등 6개 질환이다. 식약처는 “이번에 마련한 안내서가 다양한 맞춤형 영양조제식품이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편,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품개발 활성화를 이끌어 소비자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선택권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특수영양식품 판매액은 매년 증가해 지난 2021년에는 전년 대비 5.7%(173억원)의 증가율은 보였다. 현재 종근당건강, 대상웰라이프 등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아이 감염 막아야죠” 독감 백신접종 서두르는 부모들
전체기사 | 2023-09-22 06:03:00 21일 서울의 한 소아 전문 의료기관 로비 전경. 독감 백신 접종 및 진료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진=박선혜 기자 올해 이례적으로 지속되는 감염병 확산 추세에 따라 자녀에게 독감 백신 접종을 맞히려는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신을 처음 맞는 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화돼 있어 더욱 서두르는 모양새다.최근 질병관리청은 동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내년 4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접종을 처음 받거나 올해 6월까지 접종이 한 차례에 그친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는 지난 20일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안내되고 있다. 이들 어린이는 4주 간격을 두고 접종이 2회에 걸쳐 이뤄진다. 다음달 5일부턴 1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와 임신부, 10월11일부터는 75세 이상 노인을 시작으로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이 시행된다.이번 독감 접종에서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적극적 권고 대상이다. 매년 9월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이듬해 8월쯤 해제되던 것과는 달리 올해 독감은 연중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유아와 소아를 중심으로 아데노바이러스, 수족구, 독감 같은 바이러스 감염병이 꾸준히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 어린이집이나 학교를 통한 집단 감염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부모들은 유행이 더 커지기 전에 서둘러 자녀 접종에 나서고 있다. 소아과에 접종자가 몰릴 것을 예상해 대개 진료 예약 플랫폼을 통해 대기번호를 받은 뒤 접종을 받으러 가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21일 서울의 한 소아 전문 의료기관에도 백신 접종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세 자녀를 둔 김가영(가명·32세) 씨는 첫 독감 백신을 맞히러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있는데 여기저기에서 수족구, 아데노바이러스 등 감염병이 퍼지고 있다는 말이 돌아 걱정이 크다”면서 “두 차례 접종을 해야 하는 만큼 서둘러 시간을 냈다”고 했다. 민지현(가명·35세) 씨는 “아이가 주사를 맞으면 종일 힘들어 해서 회사에 연차를 내고 왔다. 추석 연휴 기간에 여러 사람을 만날 예정이라 미리 접종하려 한다”며 “아이의 첫 접종이라 부작용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면 맞혀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잇따라 논란이 된 어린이 해열제, 코감기약 수급 부족 문제도 부모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10월 초 아이의 백신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는 우수영(가명·30세) 씨는 “최근 아데노바이러스에 걸려 아이가 크게 아팠다”면서 “해열제 수급이 그나마 나아져 다행이었다. 품절 상태가 풀리지 않았다면 고생이 심했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감염을 경계하는 부모들의 백신에 대한 관심은 여느 해보다 높지만 전문가들은 의미 있는 접종률을 가지려면 한참 멀었다고 평가했다. 환절기를 앞두고 독감 등이 더욱 퍼질 것으로 예고되는 상황에서 영유아를 비롯한 전 연령의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학술 부회장은 “한꺼번에 여려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역사상 유래 없는 멀티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라며 “멀티데믹을 대비하는 기본 방어책인 백신을 통해 집단 면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이어 “접종 이후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독감 시즌 전인 가을에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면서 “아이가 백신을 맞더라도 부모나 가족이 퍼트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효과를 보려면 모든 연령대의 접종을 촉진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라고 짚었다.최 부회장은 또 “모든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의학적으로 입증돼 있다”라며 “백신 부작용의 위해성보다 독감으로 인한 중증화를 고려해야 한다. 생후 6개월에서 59개월 소아는 독감 발병 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 예방 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20일 어느 해보다 독감 예방접종이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 노인, 임신부는 감염성 호흡기질환을 막기 위한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당부했다.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매년 늘어나는 ‘남성 난임’… 5년간 53만명 병원 찾아?
전체기사 | 2023-09-21 17:22:00 최근 5년 남성 난임환자 현황.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남성 난임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자기증자도 난자기증자와 동등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남성 난임 진료 현황에 따르면 남성 난임 환자는 2018년 10만1996명에서 2022년 11만2146명으로 1만514명(10.3%) 늘었다. 5년간 총 53만6370명이 병원을 찾았다.가장 많이 증가한 질병은 무정자증, 정자부족증 등 남성불임이었다. 2018년 7만9742명에서 2022년 8만7277명으로 7535명(9.4%) 늘었다. 음낭정맥류는 같은 기간 20.1%, 정낭 협착 등 남성생식기관 기타 명시 장애도 24.5% 증가했다.남성 난임 환자가 늘어나는 만큼 정자 기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엔 난자 기증자에 대한 보호 규정과 실비 지급 기준만 있고 정자 기증자에 대한 보호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이에 신현영 의원은 정자 기증자도 난자 기증자와 같이 동등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난자 기증자의 보호를 생식세포 기증자의 보호로 변경하는 내용의 ‘생명윤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신 의원은 “정자기증자 보호 규정 마련은 정자 보관 및 기증이 제도권 내에서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는 것”이라며 “난임 부부의 출산 기회 보장을 비롯해 인구감소에 대한 장기적인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나도 의료용 마약 복용?”… 투약이력 조회해 보세요
전체기사 | 2023-09-21 15:55:00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 홍보만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국민의 안전한 의료용 마약류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만화로 보는 내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를 제작해 홍보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2022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국가승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946만명으로 전년 대비 62만명(3.3%)이 증가했다. 국민 2.6명 중 1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다는 의미이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으로 관련 통계를 수집한 2018년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이에 의약품안전원은 국민이 의료용 마약류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평상시 ‘내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 활용을 권장하는 홍보만화를 제작했다. 만화에는 의료용 마약류 처방 증가로 오남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음에도 ‘나와는 관계없는 일’로 간과했다가 실제 본인의 투약이력 조회 결과를 확인해 경각심을 갖게 된 상황을 묘사한 내용이 담겼다. ‘내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는 NIMS를 통해 누적된 취급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 누구나 최근 2년간의 의료기관 및 약국에서 처방·조제 받은 의료용 마약류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해당 서비스는 마약류 안전정보 도우미 앱을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이용하거나, 의료용 마약류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에 접속해 개인용 컴퓨터를 통한 조회도 가능하다.오정완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원장은 “내 투약이력 조회 서비스를 개방한지 벌써 3년이 지났다”며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이 스스로 투약이력을 확인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돌봄 재난에 빠진 중장년층… 5명 중 1명 직장 포기도
전체기사 | 2023-09-21 15:30:00 재단법인 돌봄과미래의 조사 결과, 중장년층 응답자의 2명 중 1명은 자신이 고독사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예측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우리나라 40~60대 중장년층이 가족 돌봄으로 인해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 꼴로 가족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포기한 경험이 있었다. 재단법인 돌봄과미래는 한국리서치와 함께 45~6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중장년층 돌봄 실태 및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51.7%)은 가족 중 노인이나 환자,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구성원이 있다고 답했다. 돌봐야 할 가족이 2명 이상인 경우도 24%에 달했다.돌봄 방식을 보면 ‘가족이 전적으로 돌봄’이 55.4%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하루 평균 8.1시간을 오로지 가족을 보살피는 데 쓰고 있다.이에 따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가족 돌봄으로 인해 ‘우울감·스트레스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자가 62.6%에 이르렀다. 58%는 가족 간 갈등을 경험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노동과 여가시간 부족(71.8%) △의료비·간병비 등 경제적 부담(69.3%) △건강악화나 심리적 소진(65.8%) 같은 현실적 어려움도 느꼈다. 아울러 가족을 돌보기 위해 일을 중단했거나 직장을 그만둔 적이 있다는 응답은 20.3%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가족들을 불가피하게 요양시설에 입소시킨 중장년층의 경우 ‘미안함’(92.9%)과 ‘죄책감’(76.2%)에 시달렸다.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했다. 응답자의 2명 중 1명은 자신이 고독사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반증하듯 응답자 78.1%는 자녀들이 자신을 돌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돌봐줄 사람이 아예 없는 것 같다’는 의견도 15.4%를 차지했다.중장년층의 83.9%는 현재 국가와 사회가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95.5%는 앞으로 돌봄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김용익 돌봄과미래 이사장은 “돌봄 문제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절박한 문제이고 재난 수준에 와있지만 대책은 너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시급히 법안을 만들어 지역사회 돌봄이 정착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지역의료 공백 해소 대안?… 너도나도 의대 유치 경쟁
전체기사 | 2023-09-21 07:03:00 사진=박효상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이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술렁이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의대 정원 유치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지역별 의료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 될지 관심이다.  2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활동 의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 수가 상위권인 지역은 △서울 3.47명 △대구 2.62명 △광주 2.62명 순이다. 반면 하위권인 지역은 △경북 1.39명 △충남 1.53명 △충북 1.59명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같은 지역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의대 정원 확대’라고 보고 있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을 포함한 의대 입학 정원은 40개교, 3058명이다. 2006년 이후 17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보건복지부가 추진 의지를 드러내며 의대 증원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의 의료현안협의체 논의를 거쳐 환자·전문가로 구성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산하 의사인력 전문위원회를 꾸려 지난달 16일 첫 회의를 열었다. 지역 의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던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19일 지역 의대 정원 확충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충북은 광역도(道) 평균 의대 정원 197명을 달성하기 위한 증원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최소 108명 이상 더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충북의 의대 정원은 충북대 49명, 건국대 40명 총 89명이다. 강원 267명, 충남 133명, 경북 165명보다 턱없이 부족하다. 도는 충북대와 건국대 의대 정원을 각각 127명과 70명으로 확대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전남도와 경북도는 이례적으로 손을 잡고 각 지역의 공공의대 설립에 힘을 싣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 최대 취약지 경북-전남 국립의대 설립 촉구’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다. 두 자치단체는 건의문을 통해 “경북도와 전남도의 450만 도민은 오랜 세월 생명권과 건강권을 박탈당하며 수많은 불편과 위험을 감내해왔다”며 “지역의 의료 환경 개선과 부족한 의료자원 확보를 위한 지역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했다.관련 법안도 발의돼 있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에선 김원이 민주당 의원의 ‘목포의대 특별법’, 소병철 민주당 의원의 ‘전남 의대 특별법’, 김회재 민주당 의원의 ‘순천대 의대 특별법’ 등 여러 법안이 국회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경남도에선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의대 특별법’이 대표적이다.경기도에서도 공공의대 설립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이지만, 경기도 북부에는 가평, 동두천, 연천과 같이 응급의료분야 취약지로 지정된 곳이 포진해 있어 의료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다.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 북부에 입학 정원 100~200명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내용의 ‘경기 북부 의대 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같은 당 최춘식 의원도 경기 북부 포천시 소재 대진대에 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대진의대 신설 및 의대 정원 배정 촉구 결의안’을 낸 바 있다.전문가는 지역 의대 설립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20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에 의대를 설립하거나 정원을 늘리는 것이 지역 전체의 경제·사회·교육의 발전에 있어선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다만 “대학의 지명도를 올리기 위해서나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 의대를 유치한다면 100%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의대에서 배출된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지역 의료체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지금은 구체적인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디지털 치료기기 임시등재, 제한적 조건 적용해야”
전체기사 | 2023-09-20 20:06:00 대한영상의학회는 20일 코엑스에서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2023)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치료기기 임시등재에 앞서 비급여 제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박선혜 기자 디지털 치료기기 임시등재 추진에 앞서 환자의 부담을 높이는 무분별한 등재를 방지하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영상의학회는 20일 코엑스에서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2023)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건강보험정책심위위원회에서 ‘디지털 치료기기·인공지능 의료기기 임시등재 방안’을 발표했다. 임시등재 방안은 가격 책정이 안 돼 시장 진입이 어려웠던 해당 의료기기 분야에 비급여 혹은 선별 급여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준일 대한영상의학회 보험이사는 “실제 일부 업체는 검사 수가의 30%에 달하는 비급여 비용을 청구할 계획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의료계와는 상당한 눈높이 차이를 보인다”라며 “하지만 비급여로 지정되는 경우 현실적으로 가격을 통제할 기전이 없고, 비급여로 높은 비용을 받은 뒤 의사 판독을 포기하는 일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부 업체가 나쁜 의도를 갖는다면 임시등재 기간에 높은 비급여 가격을 책정해 수익을 얻은 뒤 이어지는 신의료기술평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며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비급여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적정 기준이 갖춰져야 한다”고 짚었다. 최 이사는 “임시등재의 목적은 향후 신의료기술평가를 위한 근거 창출이다”라며 “오남용 되거나 돈벌이 수단이 되지 않게 가능하면 비급여로 임시등재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학회는 또 임시등재가 적용될 수 있는 혁신의료기술 지정부터 신중한 판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혁신의료기술 지정이 돼야 임시등재가 가능해지는데, 최근 지정을 받는 의료기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장비의 기술적 평가 비중이 너무 높아 의학적 근거가 떨어지는 기술도 임시등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기기 안전성이나 유효성보다는 의학적 가치가 반영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이 해바라기씨유 쓰지 마세요”… 발암물질 초과 검출
전체기사 | 2023-09-20 14:28:00 벤조피렌 초과 검출로 판매중단·회수된 엔리끄 해바라기씨유. 식품의약품안전처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된 해바라기씨유 제품이 회수 조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기 파주시 소재 식품 제조가공업체 웰크리가 제조·판매한 ‘엔리끄 해바라기씨유’에서 벤조피렌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대상 제품은 유통기한이 2025년 8월 27일로 표시된 500㎖ 제품으로, 3375kg 생산됐다. 파주시는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하고 회수에 나섰다.국제암연구소(IARC)는 벤조피렌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벤조피렌 검출 기준은 2.0㎍/㎏ 이하이지만, 회수 대상 제품에서는 2.9㎍/㎏이 검출됐다.식약처는 “경기 파주시가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 조치하도록 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죽은 사람’ 명의까지 도용… 유령 마약처방 5년간 3000건
전체기사 | 2023-09-20 11:27:00 쿠키뉴스 자료사진 사망자 명의로 의료용 마약을 처방하는 등 ‘유령 마약 처방’이 횡행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사망자 명의 의료용 마약 처방량은 3만8778개에 달했다.최근 5년간 사망자 명의로 의료용 마약을 처방한 의사는 1218명이었다. 이들이 처방한 환자 수는 1191명, 처방건수는 3010건, 처방량은 3만8778건이었다.그러나 수사는 미비했다.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사를 의뢰받은 사례는 단 35건에 불과했다.사망자 명의로 처방된 의료용 마약류 상위 5개 항목은 △알프라졸람(7231개) △졸피뎀(6368개) △클로나제팜(5969.5개) △로라제팜(3286개) △펜디메트라진(3062.5개) 등이다. 향정신성의약품을 주로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최 의원은 식약처가 충분히 점검할 수 있음에도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마약류 조제·투약 의심사례를 추출해 실제 사망자 명의로 마약류가 조제·투약됐는지 지자체 보건소와 연계해 점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망자 명의를 도용하면서까지 마약류를 처방하고 받는 것은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당국은 사망자 명의 마약류 처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마약류 관리의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식약처 관계자는 20일 쿠키뉴스에 “사망말소일 이후 조제투약된 내역을 산출한 자료로, 의사 사망진단이나 실종선고가 있어도 사망말소로 처리될 수 있어 실종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사망자 명의도용 의심사례는 지속 단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1형 당뇨, 중증난치질환 인정해야” 환우회, 의견서 제출
전체기사 | 2023-09-20 11:00:00 요양비 전자처방전 연계 흐름도. 한국1형당뇨병환우회는 전자처방전 시스템이 당뇨기기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사용이 불편하고, 도입된 지 1년이 넘은 현재까지 제대로 발행 및 등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환자 단체가 1형 당뇨병의 중증난치질환 산정특례를 인정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완치 방법이 없는 질환인 만큼 합병증 예방과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1형당뇨병환우회는 19일 이 같은 목소리를 담은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견서를 통해 환우회는 제1형 당뇨병에 대한 중증난치질환 인정, 전반적인 의료비 절감, 환자 중심 제도 개편을 요구했다.앞서 환우회는 지난 3월 같은 의견을 담은 1차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복지부와 공단은 “이미 요양비로 당뇨병 기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 바 있다”라며 “질환의 중증도, 의료비 부담, 형평성을 모두 고려해 우선 순위를 지정하고 있으니 양해해 달라”며 산정특례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방침을 전했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진료비 본인부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중증난치질환 지정이 어렵다는 것이다.환우회는 “중증난치질환으로 지정되려면 연간 본인부담 의료비가 1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1형 당뇨병 환자들이 지출하고 있는 치료비용 가운데 상당 부분이 본인부담 의료비로 인정되지 않아 중증난치질환으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단순히 본인부담 의료비 기준으로 중증난치질환 지정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선 안 된다”면서 “환자들은 연간 본인부담 의료비가 평균 300만원 이상 들지만 정부가 본인부담 의료비를 치료비와 요양급여로 한정지어 환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중증난치질환의 치료비 기준을 요양급여만이 아니라 요양비의 본인부담을 포함한 의료비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 환자 단체의 주장이다.이 외에도 환우회는 디지털 치료기기 기준을 반영해 1형 당뇨병 환자의 요양비를 요양급여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요양비 청구 시스템도 편의성을 높여 대폭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우회는 “중증난치질환 산정특례 제도, 요양비 제도와 시스템을 기관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바꾸고 환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배달로 끼니 때우고 친구 안 만나요”… 또다른 코로나 후유증
전체기사 | 2023-09-20 06:03:01 사진=임형택 기자 “8살 아이가 있어 코로나19 전엔 집에서 밥 차려먹는 것을 고집했는데, 코로나19 유행으로 배달음식을 시키는 일이 잦아졌어요. 밥을 차려도 달고 짠 배달음식에 길들여진 아이가 ‘배달을 시켜달라’며 떼를 써 난감합니다. 마스크를 벗기 싫다면서 급식을 거르고 올 때도 있어 걱정이 커요.” 한유진(가명·45)씨“재수 끝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친구를 못 사귀었어요. 고등학교 친구들도 자연스럽게 멀어졌고요. 방역이 풀리면서 학생회나 동아리 활동이 재개됐지만, 이미 고학번이라 들어가기에도 눈치 보여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혼자 자취방에 누워있으면 외로움과 우울감이 몰려와요.” 김지원(가명·24)씨대인관계 형성이 어렵고 식습관이 악화되는 상황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3년여간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보편화되는 등 일상 활동이 제한되면서 나타난 또다른 형태의 코로나19의 후유증이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9월호 ‘코로나19의 건강 영향과 정부의 대응 정책에 대한 인식 격차’에 따르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주관적 건강상태, 우울감 경험률 등의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8월 전국 만 19~75세 성인 394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사회통합 실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건강상태 변화를 인지했다는 응답자(16.23%) 중 건강이 나빠졌다고 답한 사람은 12.06%였다. 특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한 우울감 경험 수준을 분석한 결과 ‘일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픔이나 절망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20.6%에 달했다. 사회적 취약계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사회적 지지 수준이 낮은 집단의 45.43%,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인구집단의 38.3%는 우울감을 경험했다.이는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살 사망자 수는 693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375명)보다 8.8% 늘었다. ‘우울감 경험률’도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지역사회건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울감 경험률’은 6.8%로, 2018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다.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급격한 변화에 적응이 어려웠던 이들에겐 지금이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특히 10~20대 우울증 환자들이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등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책감 등을 호소하는 젊은층이 늘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가정경제가 힘들어져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거나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등 식습관에도 변화가 생겨 신체건강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살림이  가정에 속한 청소년의 식습관이 나빠졌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홍승희 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2021년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에 참여한 전국 중·고생 5만4848명의 코로나19 유행 전후 식습관 변화를 분석한 결과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단맛 나는 음료의 섭취 빈도가 각각 28%, 42%, 35%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홍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과일이나 흰 우유 섭취율이 줄어들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청소년 비만이나 과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코로나19 전후 청소년의 비만·당뇨 유병률도 높아졌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세 미만 청소년 당뇨 환자 수는 2022년 기준 9849명에 달했다. 2020년(7216명)에 비해 36% 폭증한 수치다. 또한 질병관리청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학생의 비율이 2022년 30.5%로 조사됐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배달음식 문화가 발달했는데, 어떤 음식을 주문하느냐에 따라 영양 상태가 다르다. 다만 취약계층의 경우 배가 부르기 쉬운 탄수화물 위주의 배달음식을 주문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청소년 비만율이 늘었는데, 학교에서 영양교사가 식생활 교육 등을 제공하는 등 식습관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尹 정부, 청년에 ‘3309억원’ 쓴다… 마음건강·자립 지원 강화
전체기사 | 2023-09-19 16:03:00 정부가 19일  청년복지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저소득 근로청년을 대상으로 저축을 통한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의 가입자 소득기준을 월 200만원에서 220만원 이하로 완화해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청년 정책에 3309억원을 쏟아 붓기로 했다. ‘청년에게 공정한 도약의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과제 기조 아래 5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보건복지부와 국민의힘은 19일 당정협의에서 청년복지 5대 과제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청년 정책을 설계한 이유에 대해 “청년들이 평범한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가 체감도 높은 청년 정책 아젠다를 제시하고, 청년들과 함께 하는 젊은 대한민국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청년의 삶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에는 ‘경고등’이 켜진 실정이다. 청년 고용 지표가 악화되면서 자산 형성 기회는 제한적이나 채무부담은 증가했다. 빈부 격차도 심화됐는데, 상위 20%와 하위 20% 청년 대비 자산은 35.3배에 달한다. 청년층 계층 이동 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지난 2009년(59%)에 비해 2021년 74.1%로 부정적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 특히 저소득층을 비롯해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 우울증·불안장애를 겪는 취약계층 청년들은 더 큰 짐을 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청년 정책 예산 지원을 강화한다. 임세희 복지부 청년정책팀장은 지난 18일 사전설명회를 통해 “5대 과제 추진을 위한 2024년 예산안으론, 총 3309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올해에 비해 43% 정도 증액된 규모”라고 전했다.미래 뒤로 미룬 가족돌봄청년… 연 200만원 자기돌봄비 지원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에 가족을 돌보는 청년은 전국 약 10만명(0.8%)로 추산된다. 빈곤의 악순환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으며 심리적 우울감도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해 정부 차원의 첫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으로 나타났다. 또한 삶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22.2%로 일반 청년(10%)에 비해 2배 이상, 우울감 유병률(61.5%) 역시 일반 청년(8.5%)보다 7배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내년부터 4개 시·도를 대상으로 ‘확인-지원-관리 원스톱 통합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년 본인의 신체·정신건강 관리, 학업·취업 준비, 자기개발 등을 위해 연 200만원의 자기돌봄비를 신설한다. 정서지원을 위해 돌봄 경험 공유 등 자조 모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년미래센터(가칭)를 4개 시·도에 설립하고 센터 돌봄 코디테이터를 6명 배치해 가족돌봄청년을 선제적으로 파악한 후 밀착 사례관리를 할 방침이다. 고립·은둔청년에 가드닝 모임 지원… 공동생활 프로그램 신설고립·은둔청년은 청년층 전체의 7.4%에 달한다. 고립 청년은 약 51만6000명(5%), 은둔 청년은 약 24만7000명(2.4%)다. 고립청년은 사회적 관계·지지가 단절된 청년으로, 이 중 집이나 방 등 한정된 장소에만 머물러 있으면 은둔청년이라 부른다. 이들의 정신건강 지표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18.5%가 정신과적 약물을 복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 청년(8.6%)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신체건강 역시 나쁘다는 응답이 43.2%로 일반 청년(14.2%)에 비해 3배 이상이었다. 이에 정부가 지원에 나섰다. 고립·은둔 청년이 정부 차원의 복지 정책 대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고립·은둔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한 것이 전부였다.복지부는 올해 고립·은둔청년의 원활한 사회복귀와 재적응을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후 내년부터 원스톱 통합지원 시범사업을 시행, 오는 2026년 전국 확대를 목표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청년미래센터(가칭)에는 고립·은둔청년 사례관리와 공동생활 관리를 할 수 있는 전담인력을 8명 배치해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가령 가드닝 모임, 자기계발 및 진로 탐색 프로그램, 식습관 지원 같은 공동생활 프로그램, 가족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고립·은둔 생활을 벗어난 청년들은 서포터즈로서 1:1 멘토-멘티 활동에도 참여한다. 임세희 복지부 청년정책팀장은 “탈고립 의지가 있는 고립·은둔청년이 지원 대상”이라며 “청년들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배우는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거주 공간엔 청년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전담인력을 24시간 3교대로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박효상 기자 자립준비청년 수당 40→50만원 인상자립준비청년은 연간 2000여명, 보호종료 및 보호종료 5년 이내 청년은 1만1400여명이다. 자립준비청년에 대해 월 40만원의 자립수당과 1000만원의 정착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은 여전하다. 자립준비 청년의 24%는 부채가 있으며, 평균 605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었다. 50%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으며, 33%는 빈곤으로 인해 자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아동복지시설, 가정위탁 보호종료 후 5년 이내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지원 수준을 확대해 정책 체감도를 제고하기로 했다. 우선 자립수당은 물가 상승, 청년 취업난 등을 고려해 내년부터 50만원으로 인상한다.자립준비청년 대상 1:1 지원 서비스의 질적 강화를 위해 전담인력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17개 시·도 자립지원전담기관에 배치하는 전담인력을 180명에서 내년 230명으로 늘린다. 올해 2000명에서 내년 2750명으로 사례관리 지원 대상자도 확대한다. 아울러 2023년 자립지원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신규 과제를 마련하고 정책을 보완할 예정이다.청년 기초수급자, 83% 증가… 복지지원 대상 확대저소득층 청년들을 위해 자산형성도 돕는다. 20·30대 기초수급자는 2012년 14만7000명에서 2022년 26만9000명으로 10년만에 약 82.9% 늘어났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채 비율도 높은 수준이다. 2017년에서 2022년 사이 전 연령대에선 18.4%에서 16.7%로 1.7%p 줄어든 데 비해 39세 이하는 24%에서 28.1%로, 29세 이하는 24.2%에서 37.1%로 증가했다. 정부는 저소득 근로청년을 대상으로 저축을 통한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내일저축계좌’의 가입자 소득기준을 월 200만원에서 220만원 이하로 완화해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출산·육아휴직자 계좌적립중지(2년)도 신설한다. 또한 기초생활보장 청년 수급자에 지급하는 빈곤청년 근로인센티브의 가입자 대상 연령층을 24세 이하에서 30세 미만으로 개선한다.우울한 20·30대… 청년 정신건강검진 확대해 만성화 방지취약계층 뿐 아니라 일반 청년들의 마음건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우울 위험군인 청년층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20·30대 우울위험군 비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분 조절이 어려운 기분장애 유병환자 수도 20대가 16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마음건강상담을 확대 지원하고, 청년마음건강센터를 내실화할 계획이다. 우선 청년층을 포함한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국민 마음건강 투자사업’을 추진해 내년 8만명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부터 청년층 대상 정신건강검진을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전국 청년마음건강센터를 기반으로 정신건강 선별도구를 통한 선별검사, 정신의료기관 연계 등을 제공해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만성화를 방지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국내 첫 중입자치료 받은 60대, 전립선암 조직 제거됐다
전체기사 | 2023-09-19 14:56:00 국내 첫 중입자치료 환자 MRI 비교 사진. 세브란스병원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입자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암 조직이 치료 후 모두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연세암병원은 지난 4월 중입자치료센터에서 국내 처음으로 중입자치료를 받은 최모(64)씨의 암 조직이 모두 제거됐다고 19일 밝혔다. 최씨는 한 주에 3~4회씩 총 12번 중입자치료를 받아 5월 중순 모든 치료가 끝났다. MRI 촬영 결과 암 조직은 발견되지 않았고, 중입자치료로 인한 주변 장기 피해 역시 없었다고 병원은 전했다.혈액 속 특이항원 농도를 확인해 전립선암 위험도를 측정하는 PSA 검사에서도 최씨의 수치는 치료 이전 7.9ng/mL(정상 수치 4ng/mL)에서 치료 후 0.01ng/mL 미만으로 떨어졌다.최씨와 같은 날 중입자치료를 받은 또 다른 전립선암 2기 환자도 암 조직이 모두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홍채선 연세의료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에서 고정형 치료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중입자치료는 수술 없이 암세포를 정밀 조준해 타격하는 방식의 치료법이다. 합병증, 후유증, 부작용이 거의 없어 ‘꿈의 암 치료’로 불린다. 다만 중입자 치료기 가격이 비싼 탓에 보편화되진 않았다. 국내에선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이 중입자 치료기를 처음 도입해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이익재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장은 “국내 처음 중입자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들의 치료 경과가 현재로서는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치료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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