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치료받지 못할 경우 관절 변형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늦은 대처와 질환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고통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해 환자 스스로 본인의 현재 질환 상태를 점검하고, 주치의와 함께 치료 목표를 정한 뒤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질환 예방과 관리를 통한 조기 진단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류마티스학회 송영욱 이사장(서울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사진). 송 이사장은 환자는 물론 일반인과 정부 모두 류마티스관절염 질환에 대한 인식을 보다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지난 수년간 다양한 대국민 질환 알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진단 위해 노력 할 것
올해 두 번째로 오는 4월부터 실시되는 ‘제2회 골드링캠페인-여류사랑’ 홍보활동은 류마티스학회가 국민들과 함께 질환 예방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08년부터 대한류마티스학회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류마티스관절염 질환 올바르 알기 ‘여류사랑(女Rheu사랑)’ 활동 일환으로 마련됐다. 여류사랑에는 류마티스관절염이 우리나라 인구 약 1%가 앓고 있고, 증상 시작 후 2년 내 대부분 관절 조직이 파괴되는 심각한 질환으로 환자의 70~80%가 여성인 질환 특성을 고려한 점이 내포돼 있다.
또 매년 류마티스관절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질환 극복 희망을 담기 위해 학회가 실시 해온 ‘류마티스관절염 123캠페인’이 통합됐다. 류마티스 123캠페인은 국민의 1%가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있는 병이라는 의미의 1과 발병 후 2년 내에 관절이 다 망가진다는 뜻의 2, 의사와 환자, 보호자가 함께 치료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숫자 3을 포함한다.
송영욱 이사장은 “다양한 대국민 질환 알리기 활동이 통합된 골드링캠페인은 류마티스관절염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손가락에 반지를 끼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류마티스학회는 ‘희망, 약속 그리고 가족’을 이번 캠페인의 콘셉트로 정하고 대국민 건강강좌와 무료검진 등의 행사를 4월부터 전국에서 실시한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진료환경 개선 위해 다양한 노력 기울여
질환 인식 개선과 함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진단과 치료에서도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질환 치료와 진단에 필요한 다양한 건강보험 수가 정책 보완점을 꾸준히 제기하는 것도 학회의 몫이다.
송영욱 이사장은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 만큼 환자들의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건강보험 수가 등의 정책적 이슈를 다루는 것도 학회가 해야 할 일”이라며 “질환을 늦게 발견해 증상이 심화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의료비용을 줄이기 위한 이러한 활동이 결국 사회적 비용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류마티스학회의 활동 성과로 지난 2010년 류마티스관절염의 진단 기준이 변경되기도 했다. 송 이사장은 “질환 치료를 위한 필요 의약품인 생물학적제제의 급여기간이 폐지되고 류마티스관절염이 최근 산정특례질환에 포함되는 등 환자들을 위한 치료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여전히 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 부족하다. 또 현재 100% 본인부담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혈청음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 대한 급여 확대도 필요하다. 송 이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질환을 전문으로 측정하는 전문 간호사 육성과 질환 활성도 측정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인정 등도 학회가 나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제시했다.
“세계적인 추세는 류마티스관절염 조기 진단을 통한 조기 치료로 이는 환자들의 의료비용은 물론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흐름”이라고 설명한 송영욱 이사장은 류마티스관절염 진단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로 진단하는 항CCP항체검사 급여 인정, 항CCP항체가 음성인 혈청음성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중 관절 손상이 발견된 환자의 희귀난치성 질환 우선 등록 등의 방안이 효율적인 질환 관리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해했다.
◇질환 예방위한 환자들의 노력도 뒷따라야
대국민 홍보활동 일환으로 류마티스학회가 강조하는 또 하나는 질환 예방이다.
송 이사장은 “질환이 심각하게 진행된 후 발견되도록 방치하지 않기 위해서는 환자 본인들의 노력과 관심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40%가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하고, 중증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연간 약 800만원 가량의 질병비용을 부담하고 있어 사회·경제적으로도 조기 진단과 예방은 필수라는 것이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적어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반드시 적절한 운동과 신체활동을 해야 한다.
송영욱 이사장은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챙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류마티스환자들에게는 수영과 가벼운 스트레칭, 자전거 타기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해다.
이와 함께 생활습관 특히 식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비만인 경우에는 반드시 체중조절을 해야 하고, 먹는 것도 항상 신경을 써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결국 환자 본인과 가족, 의사가 삼위일체가 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송영욱 이사장은 “환자들을 위한 진료환경 개선을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류마티스학회가 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