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소리, 풍경’…한국국학진흥원 제4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 대상

‘한글의 소리, 풍경’…한국국학진흥원 제4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 대상

총 45점 수상작 선정…9월 말 경북도청에서 전시회 개최 예정

기사승인 2025-08-08 09:18:14
‘한글의 소리, 풍경’.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한 ‘제4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에서 김동혁 디자이너의 작품 ‘한글의 소리, 풍경’이 대상을 수상하며 한글의 조형미와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주목받았다.

8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공모전은 완제품과 아이디어 두 부문에서 총 94점이 접수됐으며, 전문 심사위원단의 예심과 본심을 거쳐 대상 1점, 금상 2점, 은상 4점 등 총 45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한글의 소리, 풍경’은 훈민정음 해례본에 담긴 한글 창제 원리를 기반으로 했다. 발음 기관과 공기의 흐름 등을 시각화한 디자인 풍경(風磬)으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시청각적 감각을 활용한 독창적인 한글 해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디자이너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도지사상이 수여된다.

그 외 수상작으로는 ‘한글 의성·의태어 휴대폰 액세서리’, ‘한글 금속활자 잔’, ‘자모 사무용품’, ‘자음 아이스캔디 메이커’ 등 한글의 조형성과 실용성을 결합한 다양한 디자인이 포함됐다.

공모전 수상작들은 한글날을 기념해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공모전은 한글의 원리와 철학을 깊이 탐구하고, MZ세대 트렌드와 K-컬처 감각을 반영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한글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