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창원시, 9조원 규모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환영

경상남도·창원시, 9조원 규모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환영

기사승인 2025-07-04 06:10:33 업데이트 2025-07-04 06:13:58

경상남도와 창원특례시는 3일 현대로템이 폴란드 정부와 약 9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실행계약을 체결한 것을 환영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단일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로 2022년 1차 계약 이후 3년 만에 성사됐으며 현대로템 전체 매출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도내 방산 협력기업 50여 곳을 포함해 약 2조원 규모의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특히 1차 계약 납품 후 2차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된 것은 폴란드 측이 K2 전차의 성능과 가격에 만족했음을 의미하며 이를 바탕으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로의 추가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창원시는 K2 전차 180대 중 117대를 창원에서 생산해 공급하며 나머지 63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이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은 향후 1000대 규모 후속 계약 이행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창원은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업체 17개가 소재하고 있으며 군 관련 시설과 국책 연구기관이 집적된 국내 방위산업의 중심지다. 창원특례시는 첨단 국방과학기술 유치, 산업클러스터 조성, 해외 무역사절단 파견 등 다방면으로 방위산업 육성에 힘써 왔다.

경남도는 이번 계약을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경남 방위산업이 세계 무대로 뻗어가는 신호탄으로 평가하며 행정·재정적 지원을 지속해 도내 방산기업의 기술력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계약은 창원이 글로벌 방위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며 K-방산 전성시대를 견인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방산기업의 해외 수출 활성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