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3분기 경기를 여전히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재호)는 관내 12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에서 전망치가 86.3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2분기 실적 BSI는 73.3이었다.
항목별로는 자금사정(100.0)만이 보합을 보였고 영업이익(81.7), 매출액(79.4), 설비투자(73.3) 등은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04.5)만이 긍정적 전망을 보였고 기타운송장비(100)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부품(84.2), 기계·장비(75.7), 철강금속(72.2) 등 주력 업종은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대한 평가는 ‘소폭 하향’(37.5%)이 가장 많았고 투자 실적은 ‘목표치 수준’(46.9%)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기업들은 상반기 경영에 영향을 미친 대내 리스크로 ‘내수 수요 부진’(54.7%)을, 대외 리스크로는 ‘원자재가 상승’(25.8%)을 각각 최우선 요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은 내수 부진을, 수출기업은 원자재가 상승을 특히 큰 부담으로 인식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정학적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도 미진해 지역 제조업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요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