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산불 피해 주민에 생계비‧농가보조 대폭 확대

안동시, 산불 피해 주민에 생계비‧농가보조 대폭 확대

기사승인 2025-06-08 09:04:42
안동시청 전경.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을 위해 6월 중순까지 총 1309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8일 시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을 통해 피해가 확정된 세대 및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앞서 안동시는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시비 330억원을 긴급 편성, 지난달 2일 인명 및 주택 피해자, 소상공인 등에게 328억원을 선지급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지원은 주생계수단을 상실했거나 생활 기반이 붕괴된 시민을 대상으로 생계비, 농기계 및 농‧축‧임업 시설 보조, 주택 및 소상공인 피해 추가 지원 등이 포함됐다.

주요 내용은 △ 주거비 전파 6000만원, 반파 3000만원, 세입자 500만원 △ 소상공인 보조금 500만원 증액 △ 농‧임산물 대파비 지원율 100% 상향 △ 농‧어‧임‧축산시설 지원율 35→45% △ 농기계 지원율 35→50%, 기종도 기존 11종에서 38종으로 확대 △ 농가 특별위로금(생계비) 2~12개월분 차등 지급 △ 송이 임가 생계비 2개월분(120만원) 등이다.

지급 규모는 △ 주거비 808억원 △ 구호비 12억원 △ 생계비 6억원 △ 농·어·임·축산업 보조 392억원 △ 소상공인 보조 10억원 △ 농가 특별위로금 78억원으로 구성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복구를 넘어 삶의 재건을 돕기 위한 실질적 지원”이라며 “추가 및 누락 피해 신고자에 대해서도 조속한 예산 편성과 지급이 이뤄지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통해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기금 마련에도 애쓰고 있다. 지난 3월 산불 직후 긴급 지정기부금 형태로 10억원을 모금했으나, 피해 규모에 비해 복구 예산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전 직원이 다른 지역 관공서와 축제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홍보활동을 이어가며 산불피해 복구 기금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