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첫날 코스피 ‘허니문 랠리’…장 초반 오름세

‘이재명 시대’ 첫날 코스피 ‘허니문 랠리’…장 초반 오름세

기사승인 2025-06-04 09:52:08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이재명 대통령 당선 관련 뉴스와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본격 시작됨에 따라 증시 부양 활성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의 여파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48.94p) 오른 2747.91에 장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9%(8.09p) 상승한 748.53으로 확인됐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06%), SK하이닉스(5.78%), LG에너지솔루션(0.88%), KB금융(4.20%), 삼성전자우(1.62%), 현대차(0.60%), 셀트리온(0.0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8%), HD현대중공업(-3.39%)은 약세를 보인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알테오젠(7.71%), 에코프로비엠(5.06%), HLB(0.95%), 에코프로(4.51%), 레인보우로보틱스(3.35%), 파마리서치(3.06%), 휴젤(1.63%), 클래시스(1.21%) 등이 강세다. 리가켐바이오는 3.14% 하락했다. 펩트론은 30.00% 급락한 하한가로 확인됐다.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릴리와 협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증시 부양 기대감의 여파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국내 증시 부양을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일반주주 권익 보호 △지배주주 사익 편취 행위 근절 △주식시장 활력 제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시현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따른 국민주권 정부(가칭) 출범으로 강력한 경기부양, 산업 정책 시행 등 성장 드라이브 강화가 전망된다”면서 “국내 경기회복,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추진 시 증시 밸류에이션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 3000 시대 돌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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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