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마을에서 살아나는 마을로’…경북도, 산불피해재창조본부 출범

‘사라지는 마을에서 살아나는 마을로’…경북도, 산불피해재창조본부 출범

기사승인 2025-05-19 16:18:16
경북도가 19일 혁신적인 산불피해 재건사업을 위해 기존 ‘산불 피해 대책 회의’를 ‘산불피해재창조본부(TF)’로 재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도 제공.

초대형 산불로 소실된 마을의 재건 사업을 단순 복구를 넘어 혁신적 재창조로 전환하기 위한 경북도의 발걸음이 재다. 

경북도는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3819동의 주택 피해와 3204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특히 551개 이르는 피해 마을을 이전보다 더 나은 마을로 재창조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혁신적인 산불피해 재건사업을 위해 기존 ‘산불 피해 대책 회의’를 ‘산불피해재창조본부(TF)’로 재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번 구성한 TF는 신속한 피해 복구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향후 재난 상황 대비까지 포함하는 산불피해 재건 사업과 전화위복의 재창조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직은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마을주택재창조사업단’, ‘산림재난혁신사업단’, ‘농업과수개선사업단’ 등 3개 사업단으로 이뤄졌다. 

‘마을주택재창조사업단’은 사라지는 마을이 아니라 ‘살아나는 마을’로 만들겠다는 경북 산불 피해 재창조 전략의 핵심이자 주력사업단으로 ▵재창조정책 ▵마을재생 ▵주택재건 등 3개 팀으로 운영된다. 

주요 사업은 복구계획이 확정된 24개 지구에 대해 마을공동체 회복 사업, 특별재생 전략계획 수립, 피해 주민 맞춤형 주택복구계획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재난혁신사업단’은 산림면적 9만 9289ha에 달하는 광범위한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산림복구와 함께‘돈이 되는 산’으로 만드는 미래지향적 재창조 혁신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농업과수개선사업단’은 농작물 및 농기계․농업시설물 복구, 미래형 과원 재조성, 공동영농 체계구축, 스마트 팜 등 피해지역 농업혁신과 대전환을 선도적으로 이끈다.

경북 5개 북동부지역은 이번 초대형 산불로 농경지와 과수원 2003ha를 비롯해 농기계 1만 7265대, 가축 14만 7524두 등 단일 농업재해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는 이번 산불피해재창조본부를 TF체제로 운영하고 앞으로 조직개편을 통해 일부 사업단은 정식 조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사라지는 마을에서 살아나는 마을로, 바라보는 산에서 돈이 되는 산으로, 대한민국 농업을 혁신하고 대전환시키는 것이 경북 산불 피해 재창조의 전략적 목표이자 방향”이라면서 “이번 산불 피해를 전화위복의 대전기로 만들어 가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