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꿈의 항암제’ 카티 세포치료 시작

순천향대서울병원, ‘꿈의 항암제’ 카티 세포치료 시작

기사승인 2025-05-07 11:28:00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전경.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제공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이 꿈의 암 치료로 불리는 카티(CAR-T) 세포 치료를 최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카티 세포 치료는 환자의 체내에 있는 면역세포(T세포)가 암세포를 찾아 정확히 표적하는 방식이다. 체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해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카티 세포 치료는 현재 일부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비호지킨림프종에서 보험 적용을 받아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서도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의 첫 카티 세포 치료 환자는 여러 치료에 불응성이었던 미만성대B세포림프종 환자다. 지난 2월 혈액을 채취해 미국으로 보낸 후 1개월 뒤 CAR-T세포가 무사히 만들어져서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주입했다. 첫 환자 치료 이후 매월 2~3명의 환자에게 카티 세포 치료를 시행 중이다.

김경하 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병원은 1987년 국내에서 세 번째로 조혈모 세포 이식을 시작했고, 지금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어 치료 과정이 비슷한 카티 세포 치료를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었다”며 “더 많은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