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APEC 정상회의 준비 '이상무' …현장 준비 체제 대전환 선언

경북도, APEC 정상회의 준비 '이상무' …현장 준비 체제 대전환 선언

경제·문화·안전·서비스·기반 시설 개선 막바지 총력
이철우 지사 “도정 역량 집중 할 것”‥현장 직접 챙기기에 나서

기사승인 2025-08-14 15:21:19
경북도가 14일 ‘2025 APEC 정상회의 추진 상황 보고회’갖고 현장준비 체제로 대전환 선언 했다. 경북도 제공.

“‘만사불여 튼튼’이라는 말처럼 철저히 준비할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4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대강당에서 가진 ‘2025 APEC 정상회의 추진 상황 보고회’에서 “지난번 시도지사협의회 자리에서 대통령께서 APEC 정상회의 성공에 많은 기대와 전폭적 지지 의사를 보여 주셨다”면서 이와 같이 당부했다.

2025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7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가 성공개최를 위한 현장 준비 체계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이 지사가 시설 안전부터 숙박시설 서비스까지 현장에 머물며 직접 챙기고 있다. 

이날 보고회도 이와 같은 영장 선상에서 APEC 정상회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중점적으로 살펴야 할 분야를 공유하고 논의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감학홍 행정부지사,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실·국장, 출자출연기관장, 안전 분야 관계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보고회에서 이 지사는 “이제는 도정 역량을 경주 현장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실·국장이 현장에서 맡은 임무를 점검하고 챙겨야 한다”면서 “특히 안전 문제는 관계 기관과 지자체가 함께 유기적으로 협력 체제를 구축해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상철 경북도 APEC준비지원단장은 “국무총리께서 거의 매주 현장을 방문하는 등 중앙에서도 행사 준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현재 정상회의장, 만찬장, 미디어 센터 등 주요 기반 시설들은 골조 작업 등 기초공사를 마쳤고, 정상용 숙소(PRS) 개선 사업도 80% 이상 공정률을 보이는 만큼 9월 초에 공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정상회의 만찬주 선정과 관련해서는 “한식 중심지인 경북의 지역 전통주가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행사 기간 내 국내·외 대기업과 우수 강소기업의 기술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포항·구미 등 산업현장 시찰과 같은 다양한 경제 프로그램을 통해 세일즈 코리아, 세일즈 경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행사에 대해서는 “월정교에서 펼쳐질 한복패션쇼, 보문호 멀티미디어 아트쇼, 대규모 케이(K)-팝(POP) 공연 등 3대 문화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경북 경주만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다시 찾고 싶은 경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김 단장은 특히 “27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운영해 참가자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의료지원 대행 기관이 선정된 만큼 응급 이송 체계 최종 예행연습을 통해 참가자가 안심할 수 있는 의료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우려가 많았던 숙소에 대해서는 “현재 경제인, 언론인 숙소 91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노후 객실 실내장식과 안전시설 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숙박업 종사자 친절 교육, 지역 우수 품질의 편의 물품 배치 등 작은 부분까지 세심히 챙겨 역대 최고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이번 APEC 정상회의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 2만여 명이 참석하며, 하루 최대 7700객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하고 있다.

그러나 경주시가 보유한 전체 숙소 1만 2812개의 객실을 감안하면 부족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우려가 컸던 정상급 숙소(PRS)도 기존 16개소에 신규 9개, 준PRS 10개를 더해 총 35개를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며,  오는 9월이면 한국의 멋과 아늑함이 담긴 세계적 수준의 PRS 숙소가 완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호준 경주시 부시장도 “낡은 간판 교체, 주요 지역 꽃 탑 설치 등 행사장 주변 경관 정비와 숙박시설 환경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남은 기간 음식점 통역기 설치, 숙박·음식점 종사자 서비스 교육 등 경주가 글로벌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철우 지사가 ‘2025 APEC 정상회의 추진 상황 보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