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학생, 대구경북영어마을서 영어 배우며 우정 쌓아

한일 학생, 대구경북영어마을서 영어 배우며 우정 쌓아

영진전문대 운영 영어마을서 첫 ‘한일 연합 영어캠프’
한일 초중학생 32명 언어·문화 체험으로 특별한 교류

기사승인 2025-08-06 17:03:51
한·일 초중학생들이 대구경북영어마을 영어캠프에 함께 참가한 모습.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학교가 운영하는 경북 칠곡군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한·일 양국 초중학생들이 특별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다.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4박 5일간 충북 보은교육지원청 소속 초·중학생 20명과 일본 구마모토시 초·중학생 12명을 대상으로 ‘한일 연합 영어체험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한일 학생이 함께하는 공동 영어체험 프로그램이 대구경북영어마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캠프는 한일 학생들이 같은 기간 영어마을에서 생활하며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를 교류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의 영어수업과 야간 공동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두 나라 학생들이 한 팀이 돼 ‘스캐터고리(Scattergories)’ 영어 게임을 하며 협동심과 창의력, 소통 능력을 키웠다. 

캠프 측은 학생들이 보다 깊이 교류할 수 있도록 양측 인솔단과 원어민 교사가 사전 협의해 맞춤 커리큘럼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에 일본 구마모토 학생들은 그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영어연수를 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영어 체험을 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유미 니시무라 일본 인솔교사(일본 영어학원 원장)는 “한국의 영어캠프 운영 수준이 기대 이상이며,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들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마모토대 부속중 2학년 사카자키 유나는 “샤워실 구조 등 생활이 다소 달라 놀랐지만 다양한 원어민 선생님과 수업을 들어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유빈(보은 회인중 1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게임과 수업을 함께하며 일본 친구들과 금세 친해졌다”며 “언어는 달라도 마음은 통해 뿌듯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영어마을 박재홍 원장(교수)은 “이번 캠프는 단순한 영어교육을 넘어 국제 우정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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