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전직 대통령 배우자가 특검에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날 김 여사는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자택을 출발해 10시10분쯤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김 여사는 검은색 정장을 입었으며, 휠체어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걸어서 포토라인 앞을 지나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한 후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짧게 밝혔다.
‘국민께 더 하실 말씀 없느냐’는 취재진의 추가 질의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가 도착하면 별도 티타임이나 조율 없이 곧바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시작으로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통일교 청탁 의혹 △나토 순방 중 명품 귀금속 미신고 △윤석열 전 대통령 허위사실 공표 연루 의혹 등 총 5건의 혐의에 대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