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순례를 통해 학생들이 나라 사랑 정신과 평화통일 의식을 함양하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이 ‘2025 사제동행 국외 독립 운동길 순례단’출정식에서 강조한 말이다.
경북교육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2025 사제동행 국외 독립 운동길 순례단’이 일주일간의 장도에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순례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사제동행’ 형식으로 진행된다.
순례단은 공모를 통해 선발한 독립 유공자 후손과 나라사랑 동아리 회원, 역사에 관심이 많은 도내 고등학생과 인솔 교사 등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가운데에는 독립 유공자 남석순 선생의 외증손과 정혁모 선생의 증손자도 함께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중국의 4개 도시(상하이, 자싱, 난징, 충칭)를 경유하며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해외에서 활동한 약 5000km에 이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주요 방문지는 △상하이 임시정부 첫 청사 △윤봉길 의사의 의거 현장인 훙커우 공원 △자싱(jiaxing, 가흥) 김구 선생 피신처 △난징 주화대표단 본부 △충칭 연화지 임시정부 청사 및 광복군 사령부 등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청은 지난 2019년 ‘임청각에서 하얼빈까지’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노정을 따라가는 순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는 상하이 임시정부 첫 청사부터 마지막 충칭 청사까지 이어지는 여정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순례에 앞서 지난 27일 본청 웅비관에서 광복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 독립운동가 이육사 선생의 후손인 이옥비 여사가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이 여사는 축사에서 아버지의 대표 시 ‘청포도’를 낭송하며 “아버지께서 활동하시던 난징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젊은 학생들이 직접 순례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모두의 여정이 평안하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