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소환 통보를 받은 김건희 여사 측이 “조사 방식을 협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특검에 전달했다. 특검은 협의가 불필요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홍주 특검보는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 씨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이 특검을 방문해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특검보는 “협의는 불필요하고 통지된 일자에 따라 (조사)하는 것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특검은 김 여사 측 요청에 “여유 있게 날짜가 통지됐으니 특별히 협의할 게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김 여사 측에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오는 29일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이른바 ‘집사 게이트’ 관련 의혹으로 주목받는 투자사 중 하나인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 측은 오는 31일 귀국 후 다음 달 1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특검에 전달했다. 조 부회장은 지난 21일 예정된 조사에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