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9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6차 폐렴 적정성 평가’ 결과 절반이 넘는 311곳(51.9%)이 1등급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상급종합병원 46곳, 종합병원 304곳, 병원 249곳 등 성인 폐렴 환자가 입원한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1등급 의료기관은 서울 44곳, 경기·인천 73곳, 강원 9곳, 충청 28곳, 전라 53곳, 경상 98곳, 제주 6곳 등 전국 모든 권역에 고르게 분포했다.
평가지표는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 도구 사용률 △객담 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 배양검사 실시율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적합한 첫 항생제 투여율 등 5개 항목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모든 지표가 4차 평가 대비 개선됐다. 직전 5차 평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평가 대상 기관 수가 줄어든 점을 고려해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장 크게 개선된 항목은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로, 4차 평가 당시 81.9%에서 이번에는 96.4%로 14.5%포인트 상승했다. 산소포화도 검사는 중증 폐렴 환자에서 저산소증 여부를 판단하고, 산소 공급 필요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병원 도착 후 8시간 안에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 비율은 93.2%로 나타났다. 폐렴은 초기 항생제 투여 시기가 치료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신속한 항생제 처방은 사망률을 낮추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심평원은 “폐렴은 국내 입원 사망 원인 3위에 해당하는 중증 질환으로, 진단과 치료의 적정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평가가 의료기관의 진료 수준 향상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 명단 등 구체적 평가 결과는 심사평가원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 ‘건강e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