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 본격화…총 190억 들여 사격장 개선

대구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준비 본격화…총 190억 들여 사격장 개선

김정기 권한대행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 도약 계기…시민과 함께 만든 쾌거”

기사승인 2025-07-14 12:04:25 업데이트 2025-07-14 12:06:52
2027 세계사격선수권 설명하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 대행. 연합뉴스 

대구시가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에 이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섰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14일 대구국제사격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 뒤 “이번 유치는 행정력만으로 이룰 수 없었으며, 대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통해 대구가 ‘국제 육상도시’를 넘어 ‘국제 스포츠 중심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세계 3대 사격대회 중 하나로, 올림픽 출전권 부여 및 세계랭킹 산정에 직접 연결된다. 이번 대회에는 소총, 권총 등 26개 종목에 걸쳐 90개국 2000여 명의 선수단과 관계자가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회 유치에 앞서 대구국제사격장 시설 개선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했다. 2024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돼 국비 133억원을 확보했으며, 시비 57억원을 더해 총 190억원을 투입한다. 사업에는 복합 결선사격장과 산탄총 사대 증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스포츠 공간 조성이 포함된다. 공사는 2026년 3월 착공해 202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경기장 진입도로 정비, 주변 인프라 확충 등 접근성 개선에도 힘쓰고 있으며, 경기장과 숙소 간 전세버스 운영 등 교통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총기 수송·보관과 경기장 안전 관리도 대한사격연맹과 협력해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다.

대구정책연구원이 현재 대회 운영에 관한 전문 연구를 진행 중이며, 연구 결과가 나오는 9월에는 조직위원회 출범을 위한 조례 제정과 세부 운영체계를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대회 운영 예산은 약 55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대구시는 문체부 국제대회 지원 공모에 참여해 국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민 참여형 축제로 만들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국내외 사격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시민 체험행사, 문화공연, 지역 관광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김 권한대행은 “대구마라톤,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그리고 세계사격선수권대회까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대구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하고 품격 있는 국제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