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기업들 불철주야 고뇌 이해…수출 선봉장될 것”

김정관 산업장관 후보자 “기업들 불철주야 고뇌 이해…수출 선봉장될 것”

기사승인 2025-06-30 10:36:19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30일 “위기는 위기와 기회의 합성어”라며 “우리나라 수출의 선봉장이 되어 뛰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산업·수출 정책 청사진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기업에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했다”며 “기업들이 얼마나 불철주야 해외시장을 뚫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고뇌를 함께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길을 뚫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어려운 시기를 뚫어내고 돌파해내는 최전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관료를 지낸 기업인 출신으로, 장관 지명 직전까지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마케팅 부문장 사장으로 일했다.

김 후보자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공무원이 되고 첫 보직이 산업관세과였다”면서 “현재 구체적인 내용은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국익이 최선이라는 관점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이 최초 협상 시한으로 정한 7월8일까지 성과를 내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며 “우리 기업과 국익의 관점에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서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걸로 안다”면서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유기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면서 머리가 반도체, 데이터센터라면 심장은 에너지”라며 “심장과 머리를 따로 떼어 지낼 수 없듯 산업과 통상과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협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체코 원전 계약 체결 이후 이를 축하하는 행사가 없다는 지적에 “(저도) 체코를 얼마나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를 정도로 노력했고, 온 나라의 경사라 생각한다”며 “좋은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사장으로 재직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에 ‘팀코리아’로 참여했다. 앞으로 원전 관련 사업에 있어 정부-기업(두산에너빌리티) 간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지적에는 “구체적인 이슈가 생기면 그럴 수 있어 처신이나 내용을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원전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도 미·중·일에 이어 체코 총리와 네 번째로 통화한 것으로 아는데, 원전 수출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축하한 걸로 안다”며 새 정부의 원전 활용 기조를 강조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