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국민안전체험관은 장흥읍 우산리 일원에 총사업비 370억 원(국비120, 도비125, 군비125)을 투입해 지상4층, 지하1층, 연면적 6000㎡ 규모로 건립하는 공공안전시설로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전남도의회 손남일(영암2, 민주)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총 24억 78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지만, 용역비 1억2000만 원만 집행돼 0.5%의 낮은 집행률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 제1회 추경으로 17억 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했고, 역시 현재까지 전혀 집행되지 않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2024회계연도 도민안전실 결산 심사에서 낮은 집행률로 인한 준공 차질과 예산 이월을 우려하고, 계속비 사업 전환을 포함한 구조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절차와 관련해서도 “같은 사업을 추진 중인 타 시도는 이미 최종 심사를 마쳤지만, 전남은 아직 심사 의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행정 추진력 부족과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손 의원은 “수백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 구체적인 실행계획 없이 예산만 반복적으로 편성된다면 전시성 사업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국고보조 및 지자체 협력사업의 특성을 반영한 총사업비 관리계획과 연도별 집행계획 등 구체적인 로드맵 수립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