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자리 경제진흥원, 동구로 전격 이전

대전일자리 경제진흥원, 동구로 전격 이전

이장우 시장 “시민 체감형 경제 활성화 실현”
민선 8기 '원도심 활력 회복·균형발전' 철학 실천

기사승인 2025-06-09 21:48:44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이전 필요성. 대전시

대전시는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동구 대전지식산업센터로 본원을 이전한다고 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원도심 경제 활성화와 시민 중심의 진흥원으로 거듭나겠다"며 "대전의 경제·일자리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진흥원은 그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위치해 소상공인, 일자리,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는 역할에 지리적 제약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본원을 포함해 7개 시설에 조직이 분산돼 있어 행정 효율성 저하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시민 접근성과 조직 효율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원도심 이전을 추진했다"며 "확정된 1단계 이전은 오는 9월까지 대전 동구 대동에 위치한 대전지식산업센터로 본원을 전략적으로 이전하는 것"이라며 이전 과정을 설명했다. 

1단계 이전 대상은 진흥원장, 기획팀, 소상공지원본부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부서로, 8월까지 사무 공간 조성을 마무리한 후 9월부터는 대전지식산업센터에서 본격적인 현장 행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진흥원 이전은 단순한 청사 이전을 넘어 시민 체감형 행정과 도시 균형 발전, 원도심 활력 회복이라는 민선 8기 시정 철학을 담은 전략적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당시 17개 대전시 산하 기관 중 10개 기관이 서구 유성구에 위치해 있었다"며 "나머지 7개 기관은 중구에 있었고 동구와 대덕구에는 단 1개의 기관도 없었다"며 이러한 산하 기관의 쏠림 현상은 도시 균형 발전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쳐왔다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이 시장은 "진흥원의 원도심 이전은 도시 균형 발전과 시민 체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결단"이라며 "도시는 기관을 품고, 기관은 시민을 향하고 그 중심에 원도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덕특구 내 기존 본원은 필수 인력이 상주하며 입주기업 지원과 시설 관리 등 기존 기능을 유지하고, 중구 대전일자리지원센터의 통합 이전을 포함한 장기 이전 계획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9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을 동구 대전지식산업센터로 1차 이전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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