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설난영 비하 발언’ 사과 “거친 표현 제 잘못…비하 의도 아냐”

유시민 ‘설난영 비하 발언’ 사과 “거친 표현 제 잘못…비하 의도 아냐”

“좀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어야 했는데 제 잘못”
金 “김대중·노무현도 상고 출신” vs 李 “국민께서 용서할 것”

기사승인 2025-05-31 17:17:31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유시민 작가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을 두고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면서도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의 사과 후에도 발언 논란과 관련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유 작가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 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좀 더 점잖고 정확한 표현을 썼더라면 비난을 그렇게 많이 받진 않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건 제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28일 유튜브 ‘김어준의 디스뵈이다’에 출연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 없는 자리”라며 “영부인이 될 수도 있으니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궤변과 요설로 자신을 향한 비난을 어물쩍 넘기려는 얄팍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씨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계급주의, 학벌 엘리트주의, 차별주의, 선민의식 등 시대와 동떨어진 철학적 빈곤함이 드러났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꽃 꽃뫼공원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산상고 출신”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청주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한 질문에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본인이 사과하셨으니 국민들께서 용서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다경 기자
ydk@kukinews.com
양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