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오심 판정 논란에 격한 감정 쏟아낸 FC안양 최대호 구단주...심판 공정성 강화 요구

잇단 오심 판정 논란에 격한 감정 쏟아낸 FC안양 최대호 구단주...심판 공정성 강화 요구

기사승인 2025-05-20 16:16:15
K리그1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20일 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FC안양 경기에서 불거진 심판의 잇단 오심 판정 논란에 대해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K리그1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최근 FC안양 경기에서 불거진 심판의 잇단 오심 판정 논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최 시장은 20일 안양종합운동장 내 FC안양 미디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FC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구단주로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요구했다.

최 시장은 “이는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되어 왔기 때문”이라며 “승점 1점을 위해 피나는 훈련과 에너지를 쏟아내는 선수들의 희생을 외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 인정과 공개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일관된 심판 운영 체계는 리그 전체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심판 판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K리그1 14라운드까지 경기 결과를 분석하면 전체 86경기 가운데 64경기(74.4%)가 1골로 승부가 결정됐다”며 “이처럼 치열한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 판정은 심대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또 “명백한 오심이 발생한 경우, 해당 경기와 장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오심 인정 발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행 K리그 규정 가운데 ‘심판 비판 금지’ 조항에 대한 재검토 지적도 나왔다. 최 시장은 “해당 조항은 심판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개선 요구조차 금지하는 것으로, 이는 공정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과는 거리가 멀다”며 ‘독소조항’으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최 시장은 입장문 발표 뒤 오심 판정 논란이 된 여러 경기 동영상을 취재진에게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축구에 진심인 최 시장은 지난 2013년 시의회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FC안양을 창단했다. K리그 2부에서 활동하던 FC안양은 지난해 우승하며 창단 12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했다.

   

   
김태영 기자
ktynews@kukinews.com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