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이재명, 민생경제 가장 잘 살릴 지도자” [쿡 인터뷰]

김원이 “이재명, 민생경제 가장 잘 살릴 지도자” [쿡 인터뷰]

“영남 경선 70% 득표, 압도적 승리 의지 커”
“내란 척결 후 당 주도 개헌 충분히 가능”
“정치는 ‘제민지산’...국민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게 소명”

기사승인 2025-04-25 06:00:10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투표율이 70.9%를 기록했다. 이는 20대 대선(60.8%)에 견줘 10%p 높은 수치다. 영남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반대로 민주당에겐 ‘험지’인 영남에서 70%대 득표율은 여러가지를 함의한다. 하나는 당 전체의 광범위한 조직적 지지를 확보했다는 점, 다른 하나는 후보가 영남에서도 확장 가능한 단위의 정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는 영남권에서 90%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세론을 입증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남권 경선 결과에 대해 “윤석열 파면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 압도적으로 승리하겠다는 당원과 국민 의지가 큰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호남지역 경선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도록 당원과 지역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6·3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정권교체 혹은 재창출이라는 두 갈림길에 섰다. 김 의원은 압도적 정권교체를 자신했다. 

김 의원은 “진짜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선 무너진 민주주의와 파탄에 이른 민생경제를 모두 살리는 일을 해야 한다. 이 두 가지 과제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며 “(이 후보가) 국민들께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당대표로서 당을 이끌며 12.3 비상계엄 해제부터 윤석열 파면까지 위기 국면마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 범진보진영을 결집해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그간 보여준 성과와 성장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아우르는 행보를 봤을 때, 대한민국 민생 경제를 가장 잘 살려낼 수 있는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최근 4명으로 경선 후보가 압축된 국민의힘을 향해선 “헌재 판결이 나기 전까지 윤석열 탄핵 기각을 외치던 사람들, 내란에 동조했던 사람들이 윤석열이 파면되자마자 그를 배신하고 불나방처럼 출마를 선언하는 꼴”이라며 “참 웃기다”고 전했다. 

그는 “조기 대선 원인 제공자는 윤석열과 국민의힘”이라며 “조기 대선을 치르기 위한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런 원인 제공자로서 국민의힘은 대선후보를 안 내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힘 후보들이 우선 할 일은 윤석열 비상계엄과 군사 쿠데타를 막지 못한 점, 윤석열 파면에 동참못한 점, 한덕수 권한대행이 내란 수괴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걸 막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반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서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주자로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에 대한 모욕”이라며 “윤석열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과정에서 가장 큰 공로자가 한 대행”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이나 한 대행을 세우려는 이들이 빨리 쓸데없는 고민을 걷어치우고 자숙하고 법적 책임을 기다리는 게 옳다”고 전했다. 

차기 정권에 바라는 점에 관해서는 “지금 시대정신은 ‘헌정질서 회복’과 ‘민생경제 회복’”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괴한 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다시 회복시켜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쿠키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그러기 위해선 개헌 보다도 내란종식이 우선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는 이재명 경선 후보가 당 대표 시절부터 견지해온 입장과 같다. 

김 의원은 “얼마 전 우원식 국회의장께서 대선과 개헌 동시투표를 주장하셨다가 철회했다”며 “당과 국민들, 민주당 지지자 의견을 수용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아바타, 내란수괴 대리인을 자처하는 한덕수가 대선에 노골적으로 기웃거리고 있는 지금, 최우선으로 해야할 것은 내란종식이다. 한덕수 뒷배에는 윤석열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내란척결에 집중하고 대선 승리 후 민주당 주도 개헌 추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에게 정치란 무엇일까. 그는 정치를 ‘제민지산(制民之産)’이라고 정의했다. ‘국민 생업을 안정시키는 게 정치 근본’이라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사람답게 살게 만드는 게 정치인 소명”이라며 “사는 곳이 다르다고 목숨 값이 달라선 안 된다. 중앙정치도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소멸해가는 지방, 내 지역구를 위해서 열심히 뛰는 것도 소명이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지역구는 항구 도시인 전남 목포다. 그는 “의료취약지인 전남 서남권 목포에 국립의대를 설립하기 위해 21대 때부터 노력 중”이라며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을 살리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