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기업의 체감경기가 일부 회복 기대감 속에서도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4일 발표한 ‘4월 대구경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2로 전월 대비 1.7p 상승했다.
이는 업황과 자금사정의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업황이 2.0p, 자금사정이 0.8p 상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다음달 전망지수는 98.6으로 2.0p 하락해 단기적 개선 이후 불확실성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86.3으로 전월보다 3.0p 하락했다. 업황(-1.5p)과 매출(-1.3p) 부진이 하락을 이끌었으나, 다음달 전망지수는 90.6으로 소폭(0.4포인트) 상승해 일부 회복 기대감을 보였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제조업 업황BSI는 71로 11p 올랐고, 다음달 전망도 75로 12p 상승했다. 하지만 생산, 매출, 신규수주 등은 각각 2~6p 하락하며,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채산성과 자금사정은 각각 4p, 3p 상승해 일부 숨통이 트였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6%), 불확실한 경제상황(22.8%), 인력난·인건비상승(12.9%)이 꼽혔다.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월 대비 3.8%p 늘어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6.8%p 줄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53으로 6p 하락, 매출BSI도 59로 6p 내렸다. 채산성BSI는 71로 2p 상승했으나, 자금사정BSI는 67로 3p 하락했다.
경영 애로사항에서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28.0%)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인력난·인건비상승(18.6%), 불확실한 경제상황(16.4%)이 뒤를 이었다. 내수부진 비중은 전월 대비 5.0%p 증가했다.
한편, 4월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도 95.1로 전월 대비 2.3p 하락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 경기전망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