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업은 농가별 영농규모와 재배 품목에 따라 일정 금액의 농자재 구매 포인트를 카드로 제공하는 제도로, 지정된 농자재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농가가 필요한 시기에 맞춰 유연하게 자재를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의성군의 맞춤형 농자재 지원사업은 기존에 분산됐던 소모성 농자재 지원을 통합해 전국 최초로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모든 작물과 소모성 자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업인은 별도의 정산 절차 없이 카드를 통해 필요한 자재를 직접 구매할 수 있으며, 지원금액은 경영체 등록 면적과 작물에 따라 ㏊당 20만~140만원, 농가당 최대 700만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2025년 1월 1일 기준 1년 이상 의성군에 주소를 둔 농업경영체 경영주로, 읍·면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농기계는 복구에 시간이 걸리지만 농자재는 영농 시기를 놓치면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카드 형태의 빠른 지원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재해 대응 수단으로 제도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농자재 카드 지원 외에도 농기계 무상 임대·수리, 영농인력 지원 등 다양한 복구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천주교안동교구, 의성군 등 산불 피해 5개 지역에 구호성금 5억원 전달
천주교안동교구가 최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의성군 등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구호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권혁주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지난 18일 직접 의성군을 방문해 성금 1억원을 김주수 군수에게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온정의 손길을 더했다.
이번 성금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과 피해 복구를 위해 교구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으로, 의성군을 비롯해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등 피해 지역 5곳에 각각 1억원씩 지원됐다.
권혁주 주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주교안동교구는 1969년 대구교구에서 분리 설립된 교구로, 현재 권혁주 주교가 2001년부터 교구장으로 재임 중이다. 권 주교는 의성 출신으로,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하며 재난 구호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흙살림연구소, 의성군 산불 피해 농경지에 균배양체 8톤 지원
흙살림연구소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의성군 농경지의 생태 회복을 위해 흙살림균배양체 8톤(400포)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산불로 황폐해진 토양의 생태적 복원과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흙살림연구소 관계자들은 의성군 친환경농업기술보급센터를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고, 피해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앞으로의 지속적 협력 의지도 밝혔다.
이태근 흙살림연구소 회장은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힘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원이 피해 농가의 빠른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을 위해 귀한 도움을 주신 흙살림연구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균배양체는 산불 피해 지역의 토양 복원과 농업 기반 회복에 소중히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오는 6월까지 주요 농경지에 토양개량제 5936톤을 공급하는 공동살포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규산, 석회, 패화석 등을 무상 공급해 산성화된 토양의 pH와 유효 규산 함량을 개선하고, 고령화와 일손 부족 농가를 위해 공동살포 방식을 확대 도입했다.
군은 앞으로도 토양개량제 살포 효과를 모니터링하며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