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카드론 잔액이 지난달 소폭 감소했다. 분기 말 부실채권을 상각한 영향으로 일시적 현상이라는 업계 해석이 나온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카드)의 3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3720억원으로 전월 대비 6168억원 감소했다. 앞서 카드론 잔액은 1월 말 42조7309억원, 2월 말 42조9888억원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대출을 전환하는 대환대출과 현금서비스 잔액,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대환대출 잔액은 1조3762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081억원 줄었다. 현금서비스는 6조7104억원으로 336억원 감소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6조8787억원으로 전월 대비 1826억원 줄어들었다.
카드업계는 분기 말마다 부실채권을 상각하는데, 1분기가 끝나며 마찬가지로 부실채권을 상각해 일시적으로 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클수록 대출을 받기 어려워지는 DSR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외 사용금액은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국내 사용금액을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신용카드 사용이 늘고 체크카드 사용이 줄었다. 3월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일시불+할부)은 149조원으로 전년 동월 145조원보다 컸다. 같은 기간 개인 체크카드 이용액(일반)은 36조원으로 전년 동월 37조보다 작았다.
해외 사용금액은 신용카드 사용이 줄고 체크카드 사용이 늘었다. 3월 개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이용액(일시불+할부)은 3조6959억원으로 전년 동월 3조7043억원보다 작았다. 같은 기간 개인이 해외에서 쓴 체크카드 이용액(일반)은 1조6927억원으로 전년 동월 1조1771억원보다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