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건설 ROE 10년 만에 최대 수준 전망”

증권가 “현대건설 ROE 10년 만에 최대 수준 전망”

기사승인 2025-04-18 14:50:09
현대건설 계동 사옥.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은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1816억원 대비 10% 높은 1998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목표 주가는 5만원을 유지했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대건설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968억원으로 컨센서스(2072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4만7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최근 발생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사고 비용 반영은 이월됐다. 1분기 실적은 긍정이나 추후 실적 하락 가능성이 있다. 허 연구원은 “자회사(현대엔지니어링)의 사고 비용 반영이 이월된 가운데 해외현장 및 국내주택, 데이터센터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구조물 붕괴 등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건설현장의 사고가 잇따르며 안전관리 비용이 증가해, 중장기적으로 모회사인 현대건설의 수익성 레벨이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건설의 ROE 개선세를 고려하면 여전히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허 연구원은 “현재 삼성증권 추정치 기준 현대건설 올해 추정 ROE는 9.0%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중으로 사고 관련 비용을 최대 수준(전면 재시공 2000억원 규모)으로 가정하더라도 7%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6년 이후 최대치”라며 “현대건설은 ROE 회복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