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일상에 쉼표…‘박하경’을 만나다
웨이브 오리지널 ‘박하경 여행기’는 잔잔한 드라마다. 고등학교 교사 박하경(이나영)이 지친 한 주를 마치고 당일치기로 여행을 가는 내용이 전부다. 극적인 사건이나 비현실적인 캐릭터도 없다. 직장인 싱글 여성이라면 공감할 만한 일상이 8부 내내 이어진다. 그런데 이 심심한 이야기, 묘하게 잔상이 짙다. 별다른 일도 없는데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고 이따금씩 눈물이 차오른다. 박하경의 감정에 따라 설레다가 낙담하고, 덩달아 흐뭇한 마음을 느끼기도 한다. 극이 이끄는 대로 자연스럽게 감정이 발화하는 이 드라... [김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