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찬탄파’ 문제를 두고 입장이 엇갈렸다. 김 후보는 ‘통합’에 방점을 찍었고, 장 후보는 단일대오 실패 시 ‘정리’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22일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선 진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찬탄파도 복잡한 정치적 격동을 겪었기 때문에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해 견해가 다르다”며 “의견이 다른 여러 그룹이 있는 만큼 통합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험이 많기 때문에 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겠나. 많이 만나서 대화와 토론을 하고, 이것도 안 되면 당내에서 표결로 당론을 결정하면 된다”며 “무조건 암세포처럼 자르는 것은 민주주의보다 독재에 가깝다”고 했다.
이어 “서로 다른 생각을 합치는 절차가 당에 보편적으로 정착하길 바란다”며 “당내에서 민주적으로 많은 대화를 갖고 이견을 좁히는 방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장 후보는 찬탄파를 향해 과감한 정리를 예고했다. 그는 “당은 1차적으로 선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선거에서 계속 진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며 “내부 총질을 하면서 당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사람을 제대로 막지 못해서 108명으로도 탄핵을 막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똘똘 뭉친 107명으로 개헌저지선을 지킬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단일대오가 필요하다”며 “내부 총질 세력까지 품자는 막연한 통합이 아니라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부 총질자 정리’에 관해 “107명의 단일대오로 가는 게 최선이지만 전당대회 이후에 당에 내란동조 세력이 있다며 위험에 빠뜨리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갈 수 없다”면서 “(정리 방법은)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