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통합형 스마트 공기정화시스템 개발

생기원, 통합형 스마트 공기정화시스템 개발

공기 중 바이러스 150분 내 검출
유해가스·미세먼지 99.9% 제거

기사승인 2025-08-20 15:01:21
통합형 스마트 공기정화시스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이 공기 중 유해물질을 빠르게 검출·제거할 수 있는 ‘통합형 스마트 공기정화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유해가스, 미세먼지, 병원체는 입자 크기와 화학적 특성, 공기 중 체류 방식이 달라 각기 다른 기술과 장치가 필요했던 것을 하나의 통합 제품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통합형 스마트 공기정화 시스템 구조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생기원 섬유솔루션부문 도성준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유해가스와 초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공기 중 병원체까지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HAPs-Solver (Hazardous Air Pollutants Solution)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공기 중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포집하기 위해 자체 설계·제작한 ‘고성능 사이클론 기반 포집기’를 상단에 적용했다.

포집기는 자가 회전하는 원뿔구조로, 강한 원심력을 만들어 공기 중 미세입자를 외벽으로 밀어내 액상 형태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고성능 사이클론 기반 포집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집된 액상물질은 별도 전처리 없이 ‘금 나노구조체 표면증강라만분광(SERS) 면역분석’ 기술을 활용, 항원·항체 결합에서 발생하는 라만 신호를 정밀 측정해 데이터로 변환할 수 있다.

변환된 데이터는 연구팀이 고안한 디지털 카운팅 기법과 데이터 분석 방법을 통해 극미량의 병원체까지 검출 가능하며, 포집부터 분석까지 150분 이내에 마칠 수 있다.

아울러 하단에는 유해가스를 제거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적용했다.

이 필터는 금속-유기 복합체(MOF) 기반 섬유필터로, 암모니아, 포름알데하이드, 황화수소를 99.9%까지 흡착할 수 있다.  

또 초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자체 개발한 ePTFE 멤브레인 복합필터를 적용했다.

ePTFE 멤브레인은 미세기공 구조를 가진 초미세 여과막으로, 연구팀은 여기에 멜트블로운 부직포를 결합해 다중 구조의 복합 필터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초미세먼지를 99.9% 이상 차단하면서도 내구성과 공기 투과성이 높아 장시간 사용에도 여과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도 수석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다양한 공기 부유 유해물질을 단일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으로, 실증을 거쳐 요양시설,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생기원 대표과제를 통해 창출됐고, 20일 개막하는 ‘프리뷰 인 서울 2025’에 전시됐다.

(왼쪽부터)이규동 연구원, 도성준 수석연구원, 강애연 박사후연구원, 김주란 수석연구원, 형준호 수석연구원, 이우성 수석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