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열차가 선로시스템 자동점검"… 코레일, AI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체계 고도화

"달리는 열차가 선로시스템 자동점검"… 코레일, AI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체계 고도화

자동검측 시스템 수도권열차 확대 적용
철도시설 유지보수 정확성‧효율성‧안전성 향상

기사승인 2025-08-17 10:18:33
 ITX-새마을에 탑재된 자동검측 시스템이 시설물 안전상태를 분석한 결과가 데이터분석실 모니터에 표출되는 모습. 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열차에 자동검측 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체계를 고도화한다.

열차 자동검측 시스템은 운행 중 자동으로 전차선, 궤도, 선로, 신호, 통신 등 5개 분야 17개 항목의 안전상태를 실시간 파악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현재 상태에 맞춰 수리·정비하는 ‘상태기반 유지보수(CBM)’에 활용된다.

상태기반 유지보수는 검측 장비의 상태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차선 높이와 마모, 까치집 검출, 레일 온도, 신호기 작동, 선로변형, 궤도마모 등을 미리 파악하고 유지보수 활동일정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자동검측 시스템 탑재 열차를 늘리 자동검측 열차 운행을 확대해 누적된 데이터로 AI 자동분석 정확성이 인다.

이는 기존 열차운행이 없는 시간대에 인력점검 위주였던 것과 달리 자동검측 열차가 운행하면서 전 구간 철도시설물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과 직원 안전도까지 높일 수 있다.

코레일은 현재 ITX-새마을, KTX 등 4대에 설치된 것으로 수도권전철 전동열차 3대에 추가 설치해 총 7대로 확대한다. 

이어 2030년까지 분당선 전동열차, 강릉선, 중앙선 KTX-이음 등에 추가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 전차선과 집전장치 접촉력 측정 등 검측 항목을 확대해 데이터 수집 범위를 넓히고 AI로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분야별 검측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AI로 종합 분석해 CBM 체계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고장 발생을 예측하고 최적의 유지보수 일정을 수립하는 예측기반 유지보수까지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실제 코레일은 자동검측 시스템의 까치집 검출장치로 올 상반기 전차선에 지어진 까치집 180여 건을 탐지해 신속히 제거했다.

까치집은 전력공급을 방해해 열차운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있어 발견 즉시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매년 봄철 순회점검과 신고 캠페인 등을 자동검측 시스템으로 보완하며 안전한 열차 운행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코레일은 디지털 기반 유지보수 체계로의 효율적 전환을 위해 ‘전기분야 스마트 유지보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이성형 코레일 전기본부장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 구축으로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