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유망주 꼽힌 에스오에스랩...주가 반등세 계속될까

피지컬AI 유망주 꼽힌 에스오에스랩...주가 반등세 계속될까

기사승인 2025-08-13 06:00:10
하반기 에스오에스랩 주가추이(한국거래소 제공)

최근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관련 종목들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피지컬(Physical) AI 관련주로 꼽히는 에스오에스랩이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에스오에스랩은 8월 들어 전날까지 16.2%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들어 내림세를 타던 주가가 8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니다. 이달 초 1.75%였던 외국인 비중은 전날 4.08%로 증가했다. 기관도 8월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에 나섰다.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센서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라이다는 사물에 레이저를 발사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이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주변 물체와의 거리데이터를 수집해 3D 공간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자율주행, 스마트 인프라, 산업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차그룹의 현대로보틱스랩 공항공사 HL 세메스 에스엘 등이다.

에스오에스랩 분기보고서

지난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3.3% 하락한 8억2000만원, 영업손실 43억7000만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가 취소되며 관련 매출이 98.5% 급감한 탓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외형은 물론 이익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에 현대차그룹의 모베드(MobED)와 관련해 4000대(모베드 대당 2개 탑재)의 라이다를 공급할 예정이며 있고 글로벌 로봇 기업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모베드는 현대차가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인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앞서 출시한 입는 로봇 ‘엑스블 숄더’에 이은 두 번째 상용제품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면서 “매출액은 120억~1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피지컬 AI시대에 준비된 유망주”라며 “자율주행과 피지컬AI 수요 확대 속에 로봇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AI는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간 등 자율 시스템에 적용된다.

중장기적으로도 차량용 라이다가 성장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을 통해 북미 완성차향으로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시기적으로 올해 말 비딩을 거쳐 2027년 이후 양산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수신부 센서인 단광자 아발란치 다이오드(SPAD)를 내재화해 해상력을 개선할 계획이며 이에 따른 판가 하락은 물론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공급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한편 에스오에스랩은 지난 1일 총 4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자금으로 자율주행과 로봇에 탑재될 고성능 반도체 칩인 ‘SPAD’의 팹리스 사업과 로봇용 라이다 양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