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여름철 해양 활동이 증가하며 해수 접촉과 어패류 등 해산물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11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 질환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돼 감염되는 감염증이다.
해수면 온도가 섭씨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6월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여름철, 특히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잠복기는 12~72시간이며 감염 시 초기 증상으로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 다리 부위에 발진과 부종, 출혈성 수포 등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 면역저하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약 50% 내외로 높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방 수칙으로는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고위험군은 생식을 피할 것,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 접촉을 주의할 것 등이다.
어패류 관리·조리를 할 때는 아래 사항을 지켜야 한다.
어패류는 섭씨 5도 이하 저온 보관하고, 섭씨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 처리하며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한 뒤 사용하고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규율 시 시민건강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어패류 등 해산물 섭취 시 특히 주의해 주시길 바라며 섭취한 뒤 발열, 오한,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