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장관,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에 “강력한 유감”

노동부 장관,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에 “강력한 유감”

기사승인 2025-08-05 10:56:55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포스코이앤씨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을 두고 유감을 표명했다.

5일 노동부에 따르면 전날(4일) 오후 1시34분 경기 광명시 옥길동 서울~광명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A씨(31세)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A씨는 공사현장 지하터널 바닥에 고인 물을 배수하는 양수기가 작동하지 않아 이를 꺼내는 과정에서 감전 사고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호흡은 회복됐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포스코이앤씨에선 올해 네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경남 의령 고속도로 공사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 끼임사고로 사망했다. 이에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연이은 산재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전국 103개 건설현장에 대해 전면적인 작업 중단 조치를 내리고 안전 점검 후 순차적으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본사 승인을 받아 작업을 재개한 직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작업 재개 전 안전조치가 제대로 검증되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코그룹이 제시한 안전관리 혁신 계획이 과연 중대재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내실 있는 방안인지 재검토하겠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현재 전국 포스코이앤씨가 운영 중인 전국 62개 건설현장에 대한 불시 감독을 진행 중이다. 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수사도 신속히 진행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