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2.3조 '역대 최대'...비이자이익 확대

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2.3조 '역대 최대'...비이자이익 확대

기사승인 2025-07-25 16:34:41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30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2323억원)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7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2012년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 측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전사적 비용 효율화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4조4911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804억원으로 총 5조5715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1571억원)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3%이다.

비이자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0%(1266억원) 증가한 1조3982억원을 기록했다.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한 결과다.

특히 매매평가익은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8.1%(1812억원) 증가한 8265억원을 달성했다. 수수료이익도 투자금융 확대에 따른 축적형 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6%(476억원) 늘어난 1조804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9%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그룹이 제시한 목표 범위인 13.0~13.5%를 충족하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76%로 전년 동기 대비 40%포인트(P) 개선됐고, 총자산이익률(ROA)은 0.73%로 0.04%P 상승했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58%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2억원(19.1%) 늘어났다. 2분기에는 1조9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른 계열사 중에선 하나생명이 선전했다. 하나생명은 전년 대비 54.1% 증가한 1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하나카드는 5.5% 감소한 1102억원, 하나증권은 18.6% 줄어든 1068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4.8% 감소한 31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86.5% 급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과 주당 913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 방안 이행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에 따른 조치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