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사각 전남 “다니고 싶어도 학원이 없어요”

교육 사각 전남 “다니고 싶어도 학원이 없어요”

김정이 의원 “‘전남형 멘토링 연계 학습모델’ 도입…교육격차 해소 전남도가 나서달라”

기사승인 2025-07-23 15:53:09
전남도의회 김정이(순천8, 민주) 의원은 지난 21일 제392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섬마을 도초에서 인터넷 강의로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과, 다니고 싶은 학원이 부족한 해남 학생의 사연을 전하며 전남의 열악한 교육 현실을 소개하고, 전남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남도의회
전남지역 대부분이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전남도가 청소년 대상 온라인 교육 플랫폼조차 갖추지 않는 등 교육격차 해소에 미온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학습권 보장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전남도의회 김정이(순천8, 민주) 의원은 지난 21일 제392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섬마을 도초에서 인터넷 강의로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과, 다니고 싶은 학원이 부족한 해남 학생의 사연을 전하며 전남의 열악한 교육 현실을 소개하고, 전남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학교도 학원도 없는 환경에서 공부에 매달리는 아이들에게 전남도는 무엇을 해줬느냐”며 “공교육만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전남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개인적으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지원하고 싶다”면서도 “교육자치와 일반 지방행정은 구분이 있다. 저희가 할 일은 열심히 하되, 교육청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며 직접적인 온라인 강의 지원은 약속하지 않았다.

“이제는 도가 먼저 나설 차례”라는 김 의원은 인구소멸지역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의와 대학생 멘토링을 결합한 ‘전남형 멘토링 연계 학습모델’ 도입을 강하게 촉구했다.

강종철 인재육성국장은 “현재 전남의 평생학습은 주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문해 교육에 치우쳐 있고, 온라인 평생학습 플랫폼도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모든 도민이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는 평생교육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만 6세부터 24세까지의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서울런’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설 인강, 1:1 멘토링, 진로·자격증·독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2025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에는 1154명이 응시해 782명이 합격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전남도는 대부분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청소년 대상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조차 갖추지 않아, 교육격차 해소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정이 의원은 “아이들이 ‘내 자리에서 꿈꿀 수 있는 힘’을 가지도록 전남도가 ‘전남형 멘토링 연계 학습모델’을 도입해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는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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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