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도군에는 2022년에 진도항과 제주항을 최단 시간인 90분에 주파하는 쾌속선이 취항해 연간 22만 명이 이동하고 있으며, 2026년 4월에는 진도항과 제주 애월항을 잇는 1만5000톤급 신규 카페리호가 추가 취항할 예정이다.
군은 신규 카페리호가 취항하면 이용객과 물류 수송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열악한 연계 교통망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진도군은 이같은 필요에 따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발맞춰 지난해부터 국립한국교통대학교에 ‘철도망 구축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의뢰, 지난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희수 군수를 비롯해 진도군의회, 기관장, 사회단체장, 이장단 등 300여 명의 군민과 철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에이아이(AI)허브 구축’의 유력 후보지인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경유해 침체한 서남해안 지역을 활성화하고 국가의 미래 전략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철도 노선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국토 최서남단에 있는 지리적인 특성상 국방과 해양 전략적 차원에서도 고속철도 연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도항을 통해 제주도와 내륙을 빠르게 연결하는 ‘제주역’의 역할을 담당해 제주도를 포함한 서남권 지자체 주민 약 90만 명의 철도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고, 국토 균형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진도군은 2014년에 일어난 안타까운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군민 모두가 생업을 뒤로 하고 국민적 상주 역할을 자처했으며, 제주도와 최 단거리라는 이유로 진도를 관통하는 고압 송전선로가 설치되는 과정에서 진도군 모두가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접근성이 열악한 진도군의 지역 소멸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목포~진도항 철도망 구축’은 지역의 생존을 위해 무엇보다 절실한 사항이고,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우선’ 정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정책에 적극 반영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