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호우피해 ‘눈덩이’…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광주‧전남 호우피해 ‘눈덩이’…특별재난지역 선포 촉구

기사승인 2025-07-21 17:08:27
지난 17일 광주 북구 중흥동 북구보건소 앞 도로가 침수되면서 멈춰선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들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독자 제공
광주·전남에 16~20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잇따랐다. 복구 작업과 함께 피해 신고 접수가 본격화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전남에서도 1명이 사망하고 1명 실종됐으나 호우와 연관성이 불명확해 공식 집계에서 제외됐다.

지난 17일 광주 북구 신안천에서 실종된 70대가 20일 광주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북구 신안천에서 신고된 실종자는 4일째 수색에도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에는 영암군 시종면 한 하천에서 빗물에 떠내려간 양수기를 끌어올리려던 50대 물살에 휩쓸려 숨졌고, 같은 날 오후 순천 동천에서 70대가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광주시에는 도로침수 447건, 도로파손 260건, 건물침수 263건, 차량침수 124건, 수목전도 54건 등 총 131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또 280세대 403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했으며, 이 중 32세대 47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광주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요청했다. 광주시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광지주역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전남도에서도 21일 오전 8시 기준 352억78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공공시설은 366건 238억7700만 원의 피해가 났다. 도로 사면 유실 9건, 포장 파손 4건, 제방 유실 234건, 저수지 9건, 양‧배수장 51건, 취입보‧용배수로 등 12건, 산사태 2.73㏊, 임도 0.8㎞ 훼손, 담양 소쇄원 등 문화재 부대시설 4건, 축구장과 야구장 등 체육시설 5건, 상수도 단수 3건, 소규모 마을 진입로 등 32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은 주택 침수 및 파손이 2141건, 오리‧닭‧돼지 등 가축 폐사 29만8000마리, 수산양식장 9개소, 선박 침수‧유실 3척, 벼‧시설원예‧과수‧논콩 등 농작물 침수 7764㏊, 농경지 유실 22㏊, 조경수㏊표고 등 임산물 피해도 2㏊에 이른다. 

전남도는 본격적인 복구와 피해 신고 접수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주요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계획이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