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영업익 4307억원…수익성 회복 본격화

현대건설, 상반기 영업익 4307억원…수익성 회복 본격화

기사승인 2025-07-18 15:08:39
현대건설 서울 계동 사옥.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4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은 15조1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올해 전체 매출 목표 30조4000억원의 49.9%를 달성했다. 울산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와 힐스테이트 더 운정,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국내 사업의 실적이 뒷받침됐다. 해외 주요 현장인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에서 공정이 안정화한 점도 매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공사비 급등기에 착공한 현장이 차례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주요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수주는 지난해 동기보다 0.4% 증가한 16조7344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수주 목표(31조1000억원)의 53.7%를 채운 것이다. 서울 강남 개포주공 6, 7단지 재건축과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을 포함한 도시 정비 사업, 팀북투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가 실적을 견인했다. 수주잔고는 94조7613억원으로 약 3년1개월 치를 웃도는 일감을 확보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541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11.4%p 감소한 167.9%를,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1.4%p 증가한 145.3%로 나타났다. 신용등급은 AA-등급으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고 현대건설은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을 헤쳐나갈 기술·고부가가치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고 새로운 밸류체인 확보를 위한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태양광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등 신규 프로젝트도 계속 발굴해 글로벌 건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