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습 한 방 통했다…‘송민규 결승골’ 전북, 서울 꺾고 코리아컵 4강 진출 [쿠키 현장]

역습 한 방 통했다…‘송민규 결승골’ 전북, 서울 꺾고 코리아컵 4강 진출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7-02 21:29:32 업데이트 2025-07-02 21:29:50
송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현대가 적지에서 FC서울을 꺾고 코리아컵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20경기 연속 무패(리그 17경기·컵 3경기)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리그에서의 상승세를 코리아컵에서도 그대로 이으며 서울을 제압했다. 4강 상대는 대구FC를 꺾고 올라 온 강원FC다. 반면 서울은 팀 ‘레전드’ 기성용의 이적 건으로 뒤숭숭했던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면서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서울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5분에 린가드의 유효 슈팅으로 공격 포문을 연 서울은 2분 뒤 김진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고삐를 더 당겼다. 전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볼을 소유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티아고는 전반 35분 골문 바로 앞에서 넘어진 상태로 슈팅을 2회 시도했으나 모두 수비에 막혔다.

다만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중원을 힘겹게 뚫어도 박스만 들어가면 두터운 수비 블록에 여러 차례 막혔다. 리그 최소 실점 1위(전북)와 3위(서울)의 경기다웠다.

서울은 후반 시작부터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2분 황도윤은 린가드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헤더 슈팅을 때렸다. 전북 김정훈은 오른손을 쭉 뻗어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야잔의 헤더도 김정훈에게 막혔다.

밀리던 전북은 선수 교체로 공격 변화를 꾀했다. 후반 15분 주전 멤버인 콤파뇨, 송민규, 김진규가 들어가고 티아고, 이승우, 이영재가 나왔다. 서울도 흐름에 맞춰 5분 후 루카스, 둑스 대신 클리말라와 문선민을 투입했다.

후반 중후반, 서울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결실을 얻지 못했다. 전북은 수비에 힘을 실으며 경기를 운영했다.

웅크리던 전북은 역습 한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41분 라인을 올린 서울은 전북의 역습을 제지하지 못했다. 김주성이 콤파뇨와 몸싸움에서 패한 점이 뼈아팠다. 역습 과정에서 강상윤이 송민규에게 공을 건넸고, 송민규는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1-0으로 앞서갔다.

서울은 야잔을 올리고, 이승모를 넣는 등 막판까지 동점골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골과 거리가 멀었다. 경기는 전북의 1-0 승리로 끝났다. 서울 원정을 온 전북 팬들은 ‘오오렐레’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