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백의종군으로 개혁의지 모을 것”

김용태,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백의종군으로 개혁의지 모을 것”

6가지 보수개혁 재차 약속…野 개혁 ‘0점’ 비판
“尹 정권 유산에서 자유롭지 못 해…통렬히 반성해야”

기사승인 2025-06-30 12:33:13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퇴임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단순히 혁신위 설치로 국민의 사랑을 되찾아 올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30일 국회 본관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역할은 전당대회 출마가 아니다. 백의종군으로 동료와 선배 의원들의 개혁의지를 모으겠다”며 “당직자와 당원들의 힘을 모아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보수 재건을 이뤄내겠다”고 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잘못을 뼈에 새기고, 국민통합의 정신과 개혁의 열망을 담겠다”며 “권력자와 특권그룹에 종속되지 않는 국민 보수를 되살려 대안수권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헌법 가치 실현하는 국민 보수 재건 △국민주권 실천의 길 △따뜻하고 혁신적인 보수 △국가개혁에 필요한 도덕성 확보 △조화로운 헌법 정신 추구 △세대통합·역사의식 확립 등 6가지 개혁안을 내걸었다.

그는 “당이 국민 앞에 불법 비상계엄을 사과하는 것은 이를 가까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라며 “당 상황이 선거 패배 후 혁신을 내거는 모습으로 넘길 상황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이 보수에서 반대한 대통령 후보를 선택한 것은 분노와 질책이 높았다는 것”이라며 “보수야당이 맞는 말을 해도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의 유산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 비대위원장은 퇴임 소회를 전한 후 ‘혁신위’에 관해 “당이 어려울 때마다 혁신위를 설치했지만, 성공적인 업적을 달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국민의힘은 불법 계엄을 통렬히 반성해야 국민에게 다시 사랑받을 수 있다”며 “혁신이 없다는 당의 미래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 ‘비대위원장 성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꼽았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전 여사에 대해 사과하고 절연했고, 탈당을 이끌어냈다”며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5대 개혁안 여론조사와 대선 이후 국민의힘 개혁 점수와 ’에 관해 “많은 지지층이 개혁하고 변화하기를 바란다. 의원들 의견 수렴도 중요하지만,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도 중요하다”며 “개혁 점수는 0점”이라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