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의 공주인 웅천주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며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 대통사지가 있다.
이 대통사지는 삼국유사 기록을 보면 백제의 성왕이 아버지 무령왕의 명복과 아들 위덕왕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이라고 기록돼 있다.

최근 공주시와 국가유산청이 정밀발굴조사에 나서며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기로 추정되는 6개 문화층에서 90여기의 유구가 출토되며 백제층에서 축대와 석렬유구가, 통일신라층에선 폐와무지 11기, 고려시대층은 폐와무지 7기, 조선시대 전기에서 수혈유구가 말기에선 건물지와 담장렬 등이 발견되는 등 대통사 탑이 목탑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충남도 공주시 반죽동 301번지에 위치해 있는 대통사 유적지는 공주 도심 밑에 깔려있어 풍납토성만큼 발굴조사가 어렵다. 학계에 따르면 대통사지 전체를 발굴하려면 보상부터 시작해 수 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계는 아직까지 절의 극히 일부분만 발굴로 드러났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정확한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다만 전형적인 백제 사찰의 양식인 1탑1금당식 가람배치를 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추측하고 있다.
백제 웅진기의 대표적인 사찰이기도 한 대통사는 아직까지 불상 조각이나 기와 조각, 당간지주나 석조 등의 정황 증거만 나왔을 뿐 건물지 같이 제대로된 실체가 드러난 적이 없어 베일에 쌓였던 유적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