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 1.0%로 하향…3개월 만에 또 낮춰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 1.0%로 하향…3개월 만에 또 낮춰

기사승인 2025-06-03 16:18:10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낮췄다. 지난 3월 전망(1.5%)보다 0.5%포인트(p) 내린 수치로, 불과 석 달 만의 추가 하향 조정이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1%에서 총 1.1%p 낮아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3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는 이미 악화한 내수에 충격을 줬으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에 영향을 줬다”면서 전망치를 조정했다.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0.8%)을 비롯한 주요 기관의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41개 국내외 기관의 평균 전망치는 0.985% 이다.

OECD는 한국의 성장률 하향 폭이 G20 국가 중 미국(-0.6%p)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일본(-0.4%p)도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있었다.

OECD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등의 영향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했으며, 정치적 불확실성은 수출과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미국과의 직접 무역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간접 영향도 크다”며 “한국 정부는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보복 관세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OECD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실질임금 상승에 따라 민간소비가 올해 말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 한국의 성장률은 기존과 같은 2.2%를 유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