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1일 “해양수도 부산에 동남투자은행(가칭)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서 “부울경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산업은행 이전 논란을 넘어서 해양‧산업금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까지 실현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 기업들은 수도권에 집중된 금융 인프라로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부울경의 미래산업을 키우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려면 지역 맞춤형 금융 지원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통해 “대규모 정책 기금을 운용해 조선, 자동차, 부품소재, 재생에너지 등 주력 산업에 자금을 투자하고 융자하며 산업 육성과 인프라 조성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동남투자은행은 5극 3특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인 메가시티 조성에 꼭 필요한 지역 기반 정책 금융기관”이라며 “국가 지원과 지역 연계를 바탕으로 부울경과 동남권 금융 기능을 보완하고 지역 산업경제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내다봤다.
약 3조원 규모의 초기 자본금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이 공동 출자해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동남투자은행 설립은 구 여권 인사도 검토했던 현실적인 안”이라고 설명했다.
해양금융으로 북극항로를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같은날 부산역 유세에서 “대통령실에 북극항로 해양 수산 전담 비서관을 두고 아예 직접 챙기겠다”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