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동문 기부 최초 건물 ‘크래프톤 빌딩’ 준공

KAIST 동문 기부 최초 건물 ‘크래프톤 빌딩’ 준공

졸업생 기부가 올린 KAIST 전산학부 건물
크래프톤 임직원 발전기금 110억원 시작
세대연결 소통·도전·성장 공간 기대

기사승인 2025-05-20 17:46:43 업데이트 2025-05-20 18:58:59
20일 준공한 크래프톤 에스오씨. KAIST

KAIST 동문의 기부금으로 전산학부 건물이 증축됐다.

KAIST는 20일 ‘크래프톤 에스오씨(KRAFTON SoC, School of Computing)’ 준공식을 개최했다.

6층 규모 크래프톤 빌딩은 교수 20명과 대학원생들을 위한 연구실과 대형 강의실, 선후배 만남의 광장과 기억공간 등을 갖췄다.

특히 4개의 ‘몰입캠프 강의실’은 계절학기에 집중적으로 코딩 및 협업 역량을 향상하는 과목에 활용하고, 정규학기에는 다른 강의에 사용한다. 또 학업과 연구에 지친 구성원의 심신 회복을 위해 카페, 체력단련실, 필라테스실, 밴드연습실도 마련했다.

크래프톤 빌딩 건립은 2021년 게임기업 크래프톤과 크래프톤의 전·현직 구성원이 미래의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해 KAIST에 기부한 110억 원으로 시작됐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을 비롯한 KAIST 전산학부 졸업생 4명의 기부에서 참여 인원이 11명으로 늘며 개인기부금 55억 원을 모았다. 이에 ㈜크래프톤이 동일한 액수 출연금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총 110억 원을 마련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구성원 주도 기부 프로그램 ‘매칭그랜트’를 운영 중이다. 이는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기금에 회사가 매칭기금을 더하는 제도로, 구성원의 적극적인 사회적가치 창출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쿠키런 시리즈’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 소속 KAIST 동문들이 기부에 동참하며, 졸업생, 동문교수, 재학생 포함 204명이 기부 행렬에 참여했다.

이는 캠퍼스 기부문화 확산의 촉매가 됐고, 전산학부 건물 증축을 위한 기금은 현재 117억 원에 이른다. 이와 함께 일반인까지 확대된 소액기부는 2021년부터 이달까지 5만 여건을 기록 중이다.

장 의장은 “KAIST는 단순한 학문의 터전을 넘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게 해준 의미 있는 곳”이라며 “크래프톤 구성원들은 과거에 받은 기회와 배움을 다음 세대에게 돌려주고, 성장하는 KAIST 구성원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울림을 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크래프톤 에스오씨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동문과 재학생, 교수진이 함께 만들어낸 KAIST 공동체 정신의 결정체”라며 “나눔과 연결의 힘을 보여준 뜻 깊은 기부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KAIST 발전재단은 더 많은 'KAIST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기 위해 일반인이나 KAIST 동문들을 위한 '팀카이스트(TeamKAIST) 캠페인'을 적극 추진 중이다.

20일 KAIST 본원에서 열린 크래프톤 에스오씨 준공식. KAIST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