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준고랭지 여름배추 시범 재배…기후변화 대응 새 대안 모색

정선군, 준고랭지 여름배추 시범 재배…기후변화 대응 새 대안 모색

고온기 재배기술·장비 현장 적용
수급 안정·농가 소득 기대

기사승인 2025-05-19 17:18:57
정선군청 전경. 
강원 정선군이 고온기에도 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준고랭지 여름배추 안정생산 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0일 정선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여름철 고랭지 중심의 배추 재배가 기후변화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보다 낮은 해발의 준고랭지 지역으로 재배지를 넓히고 고온에 강한 재배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국비 포함 총 2억 2000만 원을 투입해 여량면 일원 2ha 규모에 내서성 품종을 파종할 계획이다. 지표면 온도를 낮추는 저온성 필름을 사용하고 미세 물 분사 장치와 심토파쇄 작업을 병행해 작물의 뿌리 활착을 돕는다.

또한 고온기 배추 재배에 효과적인 휴립 피복기와 병해 예방 약제를 함께 적용해 종합적인 재배 안정화를 꾀한다. 시비, 경운, 정식(모종 심기), 토양소독 등의 작업은 이달부터 시작되며,오는 9월 수확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군은 여름철 배추 수요가 꾸준한 반면 생산량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이번 시범사업이 배추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장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타 지역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경천 정선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 변화로 여름 작물 재배가 점차 어려워지는 가운데 준고랭지 여름배추 재배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안정적인 농가 소득 기반 마련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