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는 크게 4개의 주제로 나뉜다. 제1부 '지리산과 남해의 큰 고을, 진주'에서는 지난 천년 여 동안 진주목의 역사가 어떠했는지를 다루었다. 995년 '진주'라는 고을 이름을 처음 쓴 이래, 진주목(고려-조선),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영(조선후기), 경남도청 소재지로 불리던 시기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특히,진주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누정인 촉석루에 대해 조명한다.
제2부 '물산이 넉넉한 땅, 진주'에서는 진주의 경제적 풍요를 먼저 살핀 뒤, 진주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그 속에서 어떤 문화를 펼쳤는지에 대한 자료가 주로 전시된다. 이 가운데, 진주목에서 간행한 수학책이나 노비의 계모임을 보여주는 자료가 눈길을 끈다.
제3부 '올바른 뜻을 품은 고장, 진주'에서는 진주 사람이 역사의 전환점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했는지를 추적했다. 이를 위해 먼저 남명 조식(1501-1572)의 사상을 소개하고 그의 사상을 계승하려 한 노력을 살펴본다. 이와 더불어 1862년 진주농민항쟁, 국권회복운동, 형평운동에서 보인 진주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조명한다.

이효종 학예연구사는 "이 전시가 그동안 잊혀지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진주목과 진주 사람들의 삶과 유산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용준 관장은 "국립진주박물관은 2028년 새 박물관 건립을 준비 중"이라며 "진주목을 주로 다룬 이 전시는 새 박물관의 전시 콘텐츠를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며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